지난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고교야구대회에서 배재고가 상대팀인 광주제일고를 향해 부적절한 구호를 외쳐 논란입니다.
더그아웃에서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구호를 지속적으로 외쳤고, 광주일고 측이 항의하면서 경기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국민신문고에 민원이 접수되는 등 항의가 빗발쳤는데, 배재고는 "광주제일고 선수단과 학부모님, 동문, 광주시민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깊은 상처와 실망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사과했습니다.
이어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었고 역사적 의미와 지역사회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다"며 "해당 학생선수는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해 학칙과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도 조사에 나섰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30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배재고 "스벅 가야지" 응원구호 논란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5·18은 우리가 기리고 새겨야 되는 날이지 자극을 하는 날이 아니고 이걸 정치 논리로 해석할 것도 아니다"면서 "상대편 경기력을 저하시키기 위해서 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스타벅스를 이야기하면서 5·18을 연상시켰다는 건 있어서는 안 될 일이고, 첫 번째 역사의식 두 번째는 스포츠 정신에도 위배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미국 같은 곳에서도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지만 워낙 차별을 받았고 노예 생활을 했던 흑인들에게 니거(니그로)라고 하면 그거는 굉장한 인종 차별이 될 수 있다"면서 "운동 경기에서 야유를 통해서 상대방의 정신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전략적 행위를 잘못이 있다고 지적하는 게 아니라 어떤 표현을 통해서 모멸감을 주는 행위는 적어도 하지 말아야 된다"고 논점을 제기했습니다.
이어 "물론 5·18을 모든 것에 적용시키는 만사 형통식 논리도 자중되어야 될 필요도 있겠지만, 적어도 이건 아니다라는 점을 어른들이 배재고 학생들에게 분명한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형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결론적으로 배재고 학생들에게 지나친 징계가 없었으면 좋겠는데 왜냐하면 청소년이라고 하는 개념은 모라토리움(유예)이라고 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면서 "요즘 촉법소년 때문에 참교육이라는 드라마 속에서도 얘기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학생들에게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의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훈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탱크데이의 탱크는 폭력 수단이고 전쟁과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고 그래서 반민주주의적인 것인데 그런 의미를 생각 없이 아주 단순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 학생들이 야구나 스포츠를 하는 데 있어서 역사 의식, 민주시민 의식이 결여돼 있다는 것은 배재고등학교로 봐서는 안타깝고 아쉬운 부분이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정치권이 여기에 개입해서 논쟁하기보다는 정말로 국민의힘을 비롯한 많은 우파 지식인들이 탱크데이가 왜 문제냐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스스로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각성을 촉구했습니다.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은 "통상적으로 야구나 축구할 때 상대방을 ‘에이 촌놈아’ 하면서 야유도 하고 그런 것들이 스포츠이고 하는데 그런 면에서 배재고 학생들이 스벅 이야기를 한 건데 교육청이 만약에 이걸 가지고 학생들을 징계한다면 우리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스타벅스 같은 경우는 지금 20대 30대에게는 하나의 문화적 장소인데 이걸 가지고 지난번 선거 국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선전 선동을 하면서 억지로 탱크데이와 5·18을 연결시켜서 5·18 모독했다는 식으로 몰아붙였는데 그런 것들이 젊은층에는 전혀 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서 지방선거 특히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영향을 받았다고 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벅 가야지 이런 걸 가지고 징계를 하려고 덤빈다면 스타벅스의 탱크데이를 억지로 갖다 붙인 대표적인 어른 이재명 대통령부터 선전 선동에 대한 잘못이 학생들에게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어서 우려가 된다"고 밝혔습니다.
김지호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축구 팬들 중에 훌리건처럼 돌아다니면서 언어 폭력과 실제적인 폭력을 구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게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권장해야 될 일이냐?"고 반문하면서 "8회 초에 광주일고 코치진의 항의로 부각이 됐지만 경기 시작부터 그랬다는 것이고 처음부터 대회 운영 측이나 배재고 감독진들도 말렸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청소년들이 정확히 판단할 수 없는 나이이기 때문에 이런 실수를 했다고 생각되지만 야구 경기에서는 당연히 상대를 이렇게 비하하고 놀려도 된다고 이렇게 주장하는 기성 정치 세력들은 정말 반성해야 된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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