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중징계에 동창회, 야구협회에 탄원서 제출..."성장하는 학생들, 선처 부탁"

    작성 : 2026-07-03 14:02:47 수정 : 2026-07-03 14:59:36
    기자회견은 숙의 끝에 취소…"학교 측, 광주 방문 사과 계획"
    ▲ 김동연 배재학당총동창회 39대 회장이 스타벅스 응원 논란과 관련해 배재고 학생들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재학당총동창회가 이른바 '스타벅스 구호' 논란으로 중징계를 받은 배재고 야구부 학생 선수들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김동연 배재학당총동창회장은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을 찾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김 회장은 협회 사무실을 직접 방문하지는 못했고, 1층 로비에 있는 협회 우편함에 탄원서를 넣었습니다.

    김 회장은 탄원서에서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발생한 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광주제일고 학생 선수와 동문 여러분께 진심으로 거듭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후배들은 아직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에 있는 학생들"이라며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며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번의 경험이 평생의 교훈이 돼 더 성숙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선처를 베풀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당초 총동창회는 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재고 야구부 학생 선수들의 선처를 공개적으로 요청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배재고 야구부 선수단 학부모 측 등 관계자들과 논의한 끝에 기자회견은 취소하고 탄원서만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야구부 선수단 학부모들은 이번 탄원서 제출에는 동참하지 않았습니다.

    김 회장은 기자회견 취소 이유에 대해 "학부모들이 먼저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순서인데, 동창회가 먼저 나서면 취지가 왜곡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징계가 과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징계 자체를 제가 판단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선배이자 총동창회장으로서 선처를 호소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봤다"고 답했습니다.

    광주 방문 계획에 대해서는 "학교 측에서 광주를 방문해 사과 말씀을 전하려는 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무산됐다고 들었지만, 진정한 사과를 위해 다시 방문하려는 뜻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배재고 야구부 일부 학생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일고와의 경기 도중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부적절한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을 빚었습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이후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 전국대회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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