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통합…'내 몫 챙기기'에 조정 리더십은 실종

    작성 : 2026-08-03 21:14:24
    【 앵커멘트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군공항 이전과 국립의대 신설, 조직 개편 등 주요 현안마다 지역 내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통합 전부터 예견된 갈등이었는데 정치권과 행정이 갈등 조정의 원칙과 청사진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신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반도체 산업단지가 들어설 광주 군공항을 무안으로 옮기는 사업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무안군이 국가산업단지를 먼저 지정해달라고 요구하면서, 군공항 이전 선정위원회에 불참하고 있는 겁니다.

    목포대와 순천대의 국립 의대 신설도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공공의료 기반인데도, 의과대학의 위치를 놓고 강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행정 조직 개편도 공직 사회의 반발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핵심 부서의 위치가 승진이나 정책 결정 권한과 연결되면서 청사 간 세력 다툼으로 번졌습니다.

    ▶ 인터뷰 : 김정호 / 전공노 광주시지부 비대위원장
    - "한 번 만들어진 (인수위의 조직 개편)안을 가지고 또 새로 이렇게 하다 보니까 지역 간의 갈등까지도 야기되는 것..."

    행정 통합 이전부터 갈등이 반복된 현안들인데, 이를 조율하지 못한 채 지역 간 이기주의만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지역 정치권은 타협을 끌어내기보다 지역 여론에 편승하고 있고, 민형배 시장 역시 조정과 중재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 인터뷰(☎) : 박재만 / 참여자치21 공동대표
    - "지역 이기주의, 자기 정치의 이해득실만 가지고 그걸 또 이용하려고 하는 처사들이 좀 많이 보여서...사안에 따라서 시장님이 적극적으로 중재 소통하고 어떤 결과가 나오면 저는 과감하게 결단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통합의 성패가 걸린 중요한 시기인 만큼, 통합시장과 정치권이 이해 당사자들을 설득하고 결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C 신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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