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반도체 팹 이후 부동산 시장 들썩였지만…낙관은 어려워

    작성 : 2026-09-26 18:16:39
    【 앵커멘트 】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결정된 이후, 광주권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미분양이 일부 해소되고 매매 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이 같은 흐름이 얼마나 이어질지는 미지수인데요.

    최근 거래량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 데다, 관심을 모았던 대단지 아파트 청약률이 예상보다 저조했기 때문입니다.

    정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6월 30일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 발표를 전후해, 극심한 침체에 빠져 있던 광주권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기 시작했습니다.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가 하면, 외지인들의 투자 문의도 잇따랐습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지난 6월까지 하락을 거듭하던 광주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7월 들어 반등했습니다.

    이달에도 서구와 광산구를 중심으로 매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7월 기준 광주권 미분양 주택도 한 달 전보다 10%, 1년 전과 비교하면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고금리 악재가 부동산 심리를 저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경기가 회복하려면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늘어야 하지만, 최근 다시 지난해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실제로 7월 광주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나 늘었지만, 지난달에는 다시 지난해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최근 분양한 대단지 아파트도 1·2순위 청약 경쟁률이 1.24 대 1에 그치며 고전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재개발 사업지 두 곳이 조만간 분양을 앞두면서 시장의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현웅 / 사랑방미디어 차장
    - "반도체 클러스터 산단 근처에는 어느 정도 거래가 이루어지거나 조금 더 수요가 몰릴 수 있지만, 그 이외 조금 거리가 떨어진 다른 지역까지 그게 확산되기에는 아직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반도체 호재가 가져온 회복 신호탄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와 미분양 적체에다 대규모 공급까지 맞물리면서 광주권 부동산 시장이 완전한 회복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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