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수달과 다묵장어가 찾아오는 도심 하천

    작성 : 2026-06-14 21:16:23

    【 앵커멘트 】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수달에 이어 2급 다묵장어가 순천에서 발견됐습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하천에 잇따라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생태도시의 힘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젖은 몸을 부지런히 털더니 성큼성큼 걸음을 옮깁니다.

    잠시 구석에 몸을 누이는가 싶더니 또다시 두리번두리번, 온몸으로 호기심을 뿜어냅니다.

    한 달 전, 무인 센서카메라에 포착된 길이 1m의 수컷 수달입니다.

    ▶ 인터뷰 : 하정옥 / '추적자 학교' 대표·포유류 전문가
    - "6일이 찍혔어요. 그러니까 거의 매일 온다는 얘기죠. 걔네들은 동천에서 이렇게 먹이 활동을 할 거예요. 먹이 활동은 저녁에 하고 옥천 같은 경우는 상류로 올라가잖아요. 거기에서 쉬는 걸로 파악이 되더라고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에 이어 최근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다묵장어도 발견됐습니다.

    하천 고유종인 다묵장어가 순천 도심에서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천 공사와 수질오염으로 전국적으로 개체 수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이번 발견은 적지 않은 의미를 가집니다.

    ▶ 인터뷰 : 홍양기 / 국립중앙과학관 박사
    - "(다묵장어는) 수질 또는 하상교란 하천 정비에 매우 민감해요. 그래서 이 옥천에서 다묵장어가 확인이 됐다 발견이 됐다는 건 비교적 옥천이 안정된 서식지 환경이 유지되고 있다는 걸 대변한다고 볼 수 있어요."

    청정수역 대표 어종인 은어의 서식도 확인됐습니다.

    개발은 단숨이지만, 생태계 회복은 장고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전문가들은 지금의 서식지를 지켜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 스탠딩 : 정의진
    - "도심을 가로지르는 하천에 잇따라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순천시의 생태 복원력을 재확인하는 좋은 선례가 되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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