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당 대표 되더라도 민주당 분열은 기정사실...총선 앞 범여권 정계 개편 조짐"[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6-08-05 17:37:27
    김민석·정청래 후보 '선관위 신고전' 논평
    "부산 유세할 때 제주도 얘기해야 하는 상황...당 선관위 너무 나이브"
    "'홀짝 투표'선거판 혼탁하게 만들어...'전당원 100% 투표 '원론적 레토릭"
    "전당대회에 '까꿍 놀이'라니 당원들 열불 날 일...민주당 참 걱정된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초접전 양상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후보들간 신경전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전당원 100%투표 현수막', '생일별 홀짝투표 지침'은 선관위 신고로도 이어졌고, 여기에 친명계 후보들이 합동연설회 전에 권리당원 투표가 마감되는 구조를 조정해야 한다면서 미투표 당원들에게 '추가 투표' 기회를 줄 것을 주장했습니다.

    이에 정청래 후보는 "투표 쿠데타"라며 "이렇게 되면 폭동이 일어난다"라고 했는데, 유튜브 방송에 나와서 "기권도 의사 표시"라며 "투표가 끝났는데 다시 투표 기회를 주자는 건 사후 투표"라면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은 순회 경선에 대해 "수도권에선 내가 앞서고 있다"라며 박빙 추세가 이어지면 "호남이 확 뒤집어질 것이다. 광주 분위기는 2002년 노무현이 이인제를 이겼듯 정청래의 바람이 김민석의 조직을 이길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한편, 민주당 선관위는 친청계의 '생일별 홀짝투표 지침'에 경고 조치를 내리기로 잠정 합의했고 반면 친명계의 '전당원 100%투표 현수막'은 징계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5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김민석·정청래 후보 간 '선관위 신고전'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신주호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생일별 홀짝 투표는 어떻게 보면 선거 전략인데 선거 전략을 두고 지금 민주당 선관위가 이런 식으로 개입하는 것은 특정 후보를 사실상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살 정황이 충분하고 이런 전당대회는 정말 처음 봤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지난 주말 합동연설회를 보면 정청래 후보든 김민석 후보든 서로 당 대표가 되면 상대방을 징계하겠다 이러고 있는데 결국 내가 당 대표가 되면은 숙청을 하겠다, 서슬 퍼런 칼날을 들이밀겠다는 것"이라며 "그러다 보니까 전당대회 이후 상황을 더 걱정할 판"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리고 "민주당이 이런 식으로 극한의 분열, 극한의 갈등으로 치닫는다면 전당대회 이후의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까"라면서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민주당 내 분열은 사실상 기정사실이고 총선을 앞두고 범여권의 정계 개편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전당원 100% 투표' 현수막은 이게 비록 특정 후보 측에서 강조하는 레토릭이라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이 문장 자체는 원론적으로 맞는 얘기 아니냐"면서 "전당원 100% 투표는 그냥 투표율 올리자는 얘기인데 이걸 가지고 문제 삼는 것 자체가 당 대표 하겠다고 나선 사람으로서의 자세는 아니다"라고 평했습니다.

    하지만 "홀짝 투표는 이를테면 계파로 나눠져 생일별로 홀짝 투표하자는 것이니까 무슨 공약이 있는지 무슨 비전이 있는지 어떻게 당을 운영할 건지 이런 얘기는 하나도 없고 우리 편이니까 생일별로 나눠 가지고 이 사람들 뽑으면 돼 이런 식이어서 캠페인을 혼탁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1등 하고 있는 최민희 최고위원 후보는 비전을 얘기하러 다니는 게 아니고 언론마다 싸우고 있고 상대 후보 연설하는데 막 야유하고 상대 후보가 눈이 안 보이는데 악수 패싱하고 있다"면서 "함량 미달인 데다가 인성도 부족한 사람이 1등 하니까 선관위나 당 입장에서는 선거 캠페인을 그렇게 전개하지 말라고 할 수 있는 것이고 전당원 100% 투표 현수막이랑 홀짝 투표는 층위가 다른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진욱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정당 생활을 20년 넘게 하면서 수없이 많은 전당대회를 봤는데 이런 전당대회는 처음 보는 것 같고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번에는 너무 나이브 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과거 여러 번의 전당대회에서는 대의원들 투표가 남아 있어서 유세를 보고 대의원들이 투표를 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1인 1표제 하면서 권리당원 투표 때 다 해버린다"면서 "부산에서 유세할 때 제주도 얘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니까 이런 부분들은 다음부터는 정리해야 될 필요가 있는 것이고 또 하나는 투표를 나중에라도 할 수 있게 하자고 그러는데 사실 이게 그 구분이 안 된다"라고 문제제기했습니다.

    이어 "투표를 이 사람이 자의적으로 안 한 건지 그래서 그런 의사 표현을 한 건지 아니면 본인은 하려고 했는데 투표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 서 투표를 하지 못했으니까 권리를 구제해 달라고 얘기하는 건지 구분이 안 된다"면서 "이것은 선거관리위원회가 너무 나이브하게 선거 규칙을 만들다 보니까 이러한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피력했습니다.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김영호 의원이 직접 그 말을 들은 건 아닌데 나중에 최민희 의원이 '박쥐'라고 표현한 영상이 도는 걸 보고 화가 나 서 얘기를 하니까 마지 못해 사과했고, 이지은 마포갑 위원장은 또 정청래 당 전 대표 뒤에서 손가락 푹 누르면서 무슨 까꿍 놀이를 같은 걸 또 하고 이러니까 민주당 당원들이 열불 날 것"이라면서 "우리 국민의힘도 전당대회가 썩 자랑스럽지는 않지만 민주당도 참 걱정된다"고 비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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