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첫 여성부시장, 성별 배분 행정구조 바꿔야"

    작성 : 2026-08-06 15:51:55
    ▲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첫 여성부시장 후보로 윤난실 전 대통령비서실 제도개혁비서관이 지명된 가운데, "성별에 따라 다르게 배분돼 온 행정 구조를 바꾸는 부시장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광주여성민우회는 오늘(6일) 논평을 내고, "첫 여성부시장에게 요구한다. 여성이라서가 아니라, 무엇을 바꿀 것인가로 답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이날 민형배 시장은 첫 여성부시장이자 초대 시민추천 정무부시장 시민주권·청년인구정책·인재육성·보건복지·양성평등 분야 후보로 윤 전 비서관을 지명했습니다.

    광주민우회는 이와 관련, "여성을 정책의 대상이 아닌 정책 결정의 주체로 세우고, 돌봄과 재생산의 책임을 여성 개인에게 떠넘기지 않으며, 모든 정책에서 성평등을 기준으로 삼는 행정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여성부시장 한 사람의 탄생이 아니라, 성별로 자리를 나누는 관행을 넘어서는 성평등한 통합특별시의 출발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선출 과정부터 성별 역할을 정해놓은 데 대해선, "부적절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광주민우회는 "여성부시장을 세우겠다는 취지 자체는 긍정적이나, 애초에 '경제는 남성', '돌봄·복지는 여성'이라는 역할을 선출 과정에 규정해 놓고 그 안에서만 경쟁하게 한다면, 이는 성평등의 확대가 아니라 성역할 고정관념을 선출 절차 안에 제도화하는 것"이라면서 "여성이 남성과 함께 경제·산업 분야를 두고 경쟁할 수 없고, 남성이 돌봄·복지 분야를 두고 경쟁할 수 없는 구조에서는, 그 결과가 무엇이든 '성별에 따라 정해진 자리'라는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여성부시장이 맡을 시민주권, 청년·인구정책, 인재육성, 보건복지, 양성평등은 모두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핵심 분야"라면서도, "동시에 여성에게 전통적으로 기대되어 온 돌봄·가족·복지·출산의 역할과 맞닿아 있다. 중요한 건 누구나 일하고 돌보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조건"이라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성평등은 양성평등 부서나 여성부시장 개인이 담당하는 '여성정책'이 아니라 통합특별시 전체의 행정 원칙이어야 한다"며 "이제는 선언이 아닌 전남광주특별시에서 요구되는 성평등정책에 대한 구체적 응답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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