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김 생산어민 고래싸움에 등 터질까 '전전긍긍'

    작성 : 2026-10-29 23:32:24

    【 앵커멘트 】
    2027년산 김 생산이 시작되자마자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발생해 물김 생산 어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수협의 마른김 가공사업 진출에 반발한 마른김연합회가 수협에서 위판한 김을 사들이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올해 첫 생산된 진도 곱창김부터 위판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익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상 수온 등으로 생산 초기 작황부진이 발목을 잡았던 김 농사가 올해는 예기치 못한 악재를 만났습니다.

    지난 25일 올해 처음 채취한 진도산 곱창김 18톤가량이 수협에 위판되지 못하고 임가공 형태로 판매 처분됐습니다.

    김을 사들여야 할 마른김 가공업자들이 위판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빚어진 상황입니다.

    마른김 연합회는 수협중앙회와 일선 수협이 공동으로 목포에 추진 중인 마른김 가공 유통사업이 자신들과 경쟁하는 구도라며 위판 불참으로 사업 포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배성현 / 마른김생산자연합회장
    - "마른김·물김을 생산하는 어민들을 보호해야 할 수협에서 마른김 사업에 진출한다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김 생산 어민들에게) 임가공이나 직거래나 그렇게 유도를 하고 있습니다"

    수협 측은 들쭉날쭉한 물김 수급과 가격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가공 유통 사업이 필요하지만 연합회와 합의점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 싱크 : 정현오 / 진도 물김협회장
    - "우리 입장은 지역 수협 중앙회하고 마른김(연합회)하고 밥그릇 싸움에 우리가 좀 볼모로 잡혀있어서 아주 난처합니다"

    ▶ 스탠딩 : 고익수 기자
    - "마른김 생산자연합회와 수협 간 갈등에 물김 생산어민들은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 싱크 : 김정우 / 수협중앙회 경제기획부장
    - "수협의 마른김 공장 설립은 물김 어업인을 보호하는 최소한의 (안전) 장치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업인과 회원조합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타협점을 찾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상 초유의 위판 거부에도 아직은 생산 초기라 실제 피해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인 상황.

    그러나 직접 거래처를 찾아 판매에 나서고 있는 물김 생산어민들은 사태가 원만히 해결돼 정상 위판이 조속히 이뤄지기만을 애타게 바라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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