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저희가 업어드릴게요"…빗속 산길서 탈진한 80대 업고 내려온 경찰들 [살맛나는 세상]

    작성 : 2026-10-27 12:30:01
    무등산서 길 잃은 80대 여성…경찰, 가시덤불 헤치고 50분 만에 발견
    40분 동안 가파른 산길 번갈아 업고 하산…"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태풍 속 무등산서 길잃은 80대 동부경찰, 빗속 산악 수색 끝 구조 [광주 동부경찰서]

    비가 내리는 무등산에서 길을 잃고 탈진한 80대 여성을 경찰관들이 번갈아 등에 업고 산길을 내려와 구조한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8시 3분쯤 80대 여성 A씨로부터 "산속에서 길을 잃었는데 위치를 모르겠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GPS 위치를 토대로 무등산 급경사지 일대로 출동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지점에는 등산로가 없는 데다 비까지 계속 내려 접근이 쉽지 않았습니다.

    경찰관들은 가시덤불이 우거진 가파른 산길을 오르며 수색한 끝에 출동 약 50분 만에 해발 250m 지점에서 A씨를 발견했습니다.

    발견 당시 A씨는 오랜 시간 비를 맞아 탈진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A씨를 신속히 옮겨야 한다고 판단해 119 구급대에 하산 지점에서 대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문제는 산을 내려가는 일이었습니다.

    경사가 가팔라 A씨가 혼자 걸어 내려가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경찰관 2명이 번갈아 A씨를 등에 업고 40여 분 동안 산길을 내려와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태풍 속 무등산서 길잃은 80대 동부경찰, 빗속 산악 수색 끝 구조 [광주 동부경찰서]

    광주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발견이 조금만 늦어졌다면 저체온 등으로 위험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며 "요구조자가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수색에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무사히 구조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수색했다니 마음이 뭉클하다", "그냥 내려와도 힘든 길인데 대단하다", "고생하신 분들 복 받을 겁니다"라며 경찰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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