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모내기 끝난 논에서 멧돼지 난동

    작성 : 2015-06-30 08:30:50

    【 앵커멘트 】
    네, 모내기가 끝난 논에 멧돼지가 들어가 마구 파헤쳐 놓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는데요..

    막 싹이 난 콩이나 고구마 밭도 망쳐 놓으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백지훈 기잡니다.



    【 기자 】
    모내기가 끝난 강진군 군동면의 한 논입니다.

    논 여기저기가 마치 굴삭기로 파헤쳐 놓은 것처럼 구덩이가 생겼습니다.

    멧돼지가 진흙목욕을 한 흔적입니다.

    멧돼지가 피부에 있는 기생충을 없애기 위해
    모내기가 끝나 물이 차 있는 논을 진흙목욕 장소로 이용한 겁니다.

    멧돼지가 논에만 피해를 주는 게 아닙니다.

    ▶ 스탠딩 : 백지훈 기자
    - "야생 멧돼지들은 이제 막 싹이 나기 시작한 밭작물들과 모내기가 끝난 논에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가물었다가 최근 내린 비로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한 연한 콩잎과 고구마잎 등 밭작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고 있습니다.

    ▶ 싱크 : 멧돼지 피해농가
    - "발자국이 여기 있잖아요. 다 심어놨는데, 2번이나 파 먹어버려서 남은 것만 먹어요. 다 파버렸어요"

    멧돼지뿐 아니라 고라니와 꿩, 비둘기 등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야생동물을 막기 위해 그물도 치고, 일부에서는 전기충격기도 설치하지만 역부족입니다.

    여기에다 올 초 엽총으로 인한 살인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경찰이 총기 출고 절차를
    대폭 강화해 제때 포획도 쉽지 않습니다.

    멧돼지 등 야생동물들이 논과 밭을 제집처럼 드나들면서 농작물을 망치고 있어 농번기를 맞은
    농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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