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단독 1위' KIA 김도영...'54홈런 페이스' 당겨쳐 넘긴다

    작성 : 2026-05-06 16:49:10
    ▲ KIA 타이거즈 '슈퍼스타' 김도영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슈퍼스타' 김도영이 홈런 12개로 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2위인 LG 오스틴과 SSG 최정의 8개에 4개 차로 훌쩍 앞서가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홈런의 방향입니다.

    김도영의 12개의 홈런 중 좌측으로 향한 타구가 11개, 우측은 단 1개에 불과합니다.

    이에 대해 장성호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최근 트렌드와 맞물린 김도영의 '의도적인 변화'에 주목했습니다.

    장 위원은 KBC와의 통화에서 "김도영에게 좌측 홈런이 많다는 것은 바깥쪽 공까지 잡아당겨 때린다는 의미"라며 "우투수의 몸쪽 공은 대처하기 어렵지만,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면 홈런이 될 가능성이 비약적으로 높아진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만은 않습니다.

    ▲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는 김도영의 타격 [KIA 타이거즈]

    타격 포인트를 앞쪽에 설정하면 타구의 비거리는 늘어날 수 있지만, 타자가 공을 보는 시간이 짧아지면서 정확도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김도영이 4월 한 달간 9개의 홈런을 몰아친 동안 타율은 2할 3푼대에 머물렀습니다.

    2024 MVP 시즌 당시 타율 0.347을 기록하고, 지난해 부상으로 30경기 출전에 그치면서도 0.309를 유지했던 타자임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수치입니다.

    장 위원은 "포인트를 앞에 놓으면 타율은 낮아지고 삼진이나 헛스윙 비율은 올라가게 되어 있다"며 "예전 같으면 밀어 쳤을 바깥쪽 공도 힘 있게 잡아당기려다 보니 현재 타율이 다소 낮게 형성된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럼에도 김도영이 '전진 배치된 포인트'를 유지하는 이유는 현대 야구의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야구계는 고타율보다 홈런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는 추세입니다.

    장 위원은 "김도영도 정확하게 때리는 것 못지않게 홈런이 주는 의미와 홈런의 맛을 체감한 것 같다"며 "현재 홈런 페이스가 워낙 좋다 보니 선수 본인도 그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느낌"이라고 전했습니다.

    ▲ 타격하는 김도영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올 시즌 32경기에 나서 타율 0.275, 12홈런, 3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93을 기록 중입니다.

    현재 홈런 페이스를 144경기로 환산하면 산술적으로 시즌 54홈런까지 가능합니다.

    장 위원은 "야구 트렌드 자체가 홈런을 우대하는 시대인 만큼, 김도영이 발상의 전환을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타율 하락에 대한 우려는 아직까지 크지 않습니다.

    김도영이 이미 3할 4푼 이상의 고타율을 기록했던 경험이 있는 '검증된 타자'이기 때문입니다.

    장 위원은 "날씨가 따뜻해지면 정확도는 자연스럽게 올라오게 되어 있다"며 "본인 스스로도 타율은 언젠가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에 지금은 홈런 생산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시즌이 20%가량 진행된 현시점에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김도영이 홈런 선두를 끝까지 유지한다면 2023년 한화 노시환(31개) 이후 3년 만에 국내 타자 홈런왕을 기대할 만합니다.

    타이거즈에서 한 시즌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주인공은 지난 1999년 해태 시절 40개의 아치를 그린 트레이시 샌더스입니다.

    국내 선수 가운데서는 지난 2024년 38개를 기록한 김도영이 구단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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