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R)수용자 관리 허술...범죄 은폐 우려도

    작성 : 2015-06-26 08:30:50

    【 앵커멘트 】
    남> 다음 소식입니다. 광주교도소의 재소자 관리가 허술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여> 범행 은폐나 조작을 막기 위해 다른 수용자와 접촉할 수 없게 돼 있는 특별관리 대상자들이 버젓이 편지까지 주고 받고 있었습니다. 박성호 기잡니다.



    【 기자 】
    지난달 광주교도소에서 출소한 김 모 씨의 소지품입니다.

    숫자퍼즐 곳곳에 세월호 선원 등 수감자들의 전화번호가 숨겨져 있습니다.

    일기장에는 교도소에 수감된 한 유력인사가 적어준 편지도 있습니다.

    김 씨가 교도소 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문제는 김 씨와 편지나 연락처를 주고 받은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다른 수감자와 접촉할 수 없는 특별관리대상자라는 겁니다.

    ▶ 싱크 : 김 모 씨/광주교도소 출소자
    - "자기 관련된 사건에 대해서 공범들한테 이야기도 좀 해주고 선임들한테 (교도소에서 돈 역할을 하는)우표를 주면 편의 좀 봐주고.. "

    김 씨가 특별관리대상자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은 수감자이면서 사동 소지였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보통 모범수들로 선발되는 사동 소지는 배식과 청소 등 교도관의 잡무를 돕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도 수감자이기 때문에 특별관리대상자와
    접촉할 때 엄중한 관리감독이 필요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겁니다.

    . ▶ 싱크 : 김 모 씨/광주교도소 출소자
    - "(교도관들이) 근무하다가 핸드폰도 보고 성인잡지도 보고 이런 보이지 말아야 할 행동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냥 같이 눈 감아줘버리는거에요"

    교도소 측은 특별 관리 대상자와 수용자의 접촉이 있다는 사실을 시인하고 있습니다.

    ▶ 싱크 : 광주교도소 관계자
    - "만약에 사동청소부가 자기 불이익을 모두 감수하고 우리 모르게 한다 그러면 할 수도 있겠죠. 한 사동에 오래 있다보면 이야기도 전달하겠죠. 그런데 그걸 의도적으로 할 수는 없다는 거죠."

    다른 수용자와 접촉이 차단된 교도소 내 특별 관리 대상자와 일반 수형자의 접촉이
    범죄 은폐나 조작의 연결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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