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인 줄 알고 버리라 했다"…구로 '미라 시신' 유기 지시한 80대

    작성 : 2026-10-28 14:15:01
    유기한 60대 "시신 의심했지만 지시 따라"…50~80대 남성 추정
    뚜렷한 타살 정황 없어…사망 원인·시기 확인 안 돼
    ▲서울 구로경찰서 [연합뉴스]

    서울 구로구 주택가에서 발견된 미라화 된 시신과 관련해 유기를 지시한 80대 남성이 "인형인 줄 알았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반면 시신을 직접 버린 60대 남성은 시신이라는 의심이 들었지만 지시를 따랐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28일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60대 A씨와 사체유기 교사 혐의를 받는 80대 B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경찰 조사에서 시신을 유기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B씨는 시신이 처음 놓여 있었던 구로구 다세대주택의 집주인으로, A씨는 과거 이 주택에 거주했던 세입자입니다.

    A씨는 평소 B씨를 아버지처럼 따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인형처럼 보이는 물건이 있어 A씨에게 버리라고 지시했을 뿐, 시신인 줄은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A씨는 시신일 수 있다는 의심이 들었지만 B씨의 지시에 따라 혼자 옮겨 버렸다고 진술했습니다.

    앞서 지난 27일 오전 11시쯤 구로구의 한 쓰레기 배출 장소에서 환경미화원이 비닐과 신문에 싸인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시신은 지난 22일 오후부터 방치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일부 부패와 건조가 진행돼 미라화 된 상태였습니다.

    시신은 50~80대 남성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신원과 사망 시기, 사망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뚜렷한 타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을 확인하고, 두 피의자가 사망 과정에도 관여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보강수사를 거쳐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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