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시위 제한에도 학생·노조 집회…경찰 7만 명 투입·미술관 등 폐쇄

    작성 : 2026-10-24 22:05:29 수정 : 2026-10-24 22:25:03
    ▲파리 시위대 [연합뉴스]
    프랑스 당국이 폭력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시위 제한령을 내린 가운데, 곳곳에서 고물가와 공공부문 투자 부족에 항의하는 학생·노동조합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24일(현지시간) AFP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전역에 경찰 7만 명과 헬기, 장갑차 등이 투입된 가운데 지역별 집회가 열렸습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허가받은 노조 시위 외에는 모든 시위를 금지한다는 방침을 밝혔으며, 여러 지역 당국이 시위를 전면 또는 부분 금지했습니다.

    수도 파리에서는 당초 바스티유 광장에서 동쪽으로 향하는 노조 행진이 허용됐지만, 경찰이 막판에 집회 장소를 도심에서 떨어진 남동부 포르트디탈리로 옮기도록 했습니다.

    ▲파리 시위대 [연합뉴스]
    시위대는 "지구가 타고 있고 우리의 미래도 함께 타고 있다" 등의 문구를 들고 행진했습니다. 파리 경찰은 이날 정오까지 각종 반입 금지 물품을 압수했지만, 집회 상황은 대체로 차분하다고 밝혔습니다.

    시위에 대비해 파리 도심 곳곳의 지하철역이 폐쇄됐고,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 등 주요 문화시설도 하루 동안 문을 닫았습니다. 국제 아트페어인 아트 바젤 파리는 전날 조기 폐막했습니다.

    상점들은 유리창을 나무판으로 막고 진열대에서 상품을 치우는 등 파손과 약탈에 대비했습니다. 일부 매장은 사설 경비 인력도 배치했습니다.

    시위가 전면 금지된 리옹에서는 대학과 경찰서 앞 등에 약 150명이 모여 도로 봉쇄를 시도했습니다. 경찰은 최루탄을 사용해 해산에 나섰으며, 상공에서는 헬기가 순찰하고 거리에는 장갑차와 진압 경찰 차량이 배치됐습니다.

    낭트에서도 고물가에 항의하며 공공서비스 보호와 재정·사회적 정의 실현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의 전당대회가 열리는 오를레앙에서는 반극우 시위가 진행됐습니다. 국민연합은 대선 유력주자인 마린 르펜이 이끄는 정당으로, 전당대회는 25일까지 이틀간 열립니다.

    시위대는 르펜과 마크롱 대통령을 함께 비판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를 1만 1천 명으로 추산했고, 주최 측은 2만 6천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노란 조끼 운동 측은 오는 31일 추가 시위를 예고하며 시위의 자유를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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