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20일' 용산공원 주택 공급 놓고 정부ㆍ서울시 협의

    작성 : 2026-08-18 07:25:01
    ▲ 전망대에서 바라본 용산 전경 [연합뉴스]


    용산공원 부지 내 주택 공급을 둘러싼 정부와 서울시의 갈등이 오는 20일 중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입니다.

    이날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만나 협의를 시도할 예정인데, 정부는 용산공원 개발을 전제로 공급 방식을 논의하려 하고, 서울시는 개발 자체를 반대하고 있어 이견을 좁히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정부는 지난 13일 주택 공급 대책 발표 이후 용산공원을 주택용지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서울의 대규모 신규 택지 확보가 어려운 만큼, 용산공원 내 어린이공원 일대를 개발해 주택난 해소 신호를 주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용산공원 전체 면적 약 300만㎡ 가운데 어린이정원은 약 30만㎡ 규모입니다.

    주택 업계에서는 어린이정원만 활용해도 개발 밀도에 따라 최대 2만 가구 공급이 가능하고, 그 외 부지까지 포함하면 규모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도심에 남은 마지막 대규모 녹지를 보존해야 한다며 정부의 구상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용산공원을 단순한 유휴부지가 아니라 기후 위기 시대에 미래세대에 물려줘야 할 소중한 국가 자산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11일 "용산공원을 보존해 도심 숲으로 만드는 것은 여야, 보수·진보 구분 없이 도시계획의 원칙으로 삼아 특별법이 만들어졌다"며 오랜 시간 지켜져 온 사회적 합의가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는 20일 국회에서 다뤄질 특별법 개정안의 결과도 주목됩니다.

    현재 발의된 개정안은 미군 반환 부지부터 공원 조성이 가능하도록 하고 고밀 개발을 위해 공원, 녹지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다만 서울시와 용산구 등 지자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여당 입장에서도 본회의 처리를 강행하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큽니다.

    정부와 서울시가 정치적 협상으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오는 20일이 첫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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