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섬 신안 땅콩 브랜드화 시동...재배면적 확대가 관건

    작성 : 2026-08-17 21:23:49

    【 앵커멘트 】
    제주도에 우도 땅콩이 있다면 천사섬 신안에는 자은 땅콩이 있습니다.

    비옥한 사질토에서 자란 자은 땅콩은 알이 굵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널리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신안군이 마침내 자은 땅콩을 전국 브랜드화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고익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래 성분이 많은 사질양토가 널리 분포돼 예로부터 땅콩 주산지로 이름난 신안군 자은도.

    마땅한 일손이 없어 겨우 명맥만 유지해 온 땅콩 재배 농가들이 최근 조금씩 활력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신안군이 공모를 통해 위탁을 맡긴 땅콩 가공시설이 지난 1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판로 걱정이 사라진 때문입니다.

    ▶ 스탠딩 : 고익수 / 기자
    - "이곳에서 생산되는 땅콩 가공제품은 절반가량이 자은 땅콩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땅콩 가공제품 생산량은 연간 60톤 안팎.

    매일 섭씨 200도에서 한 시간가량 로스팅 과정을 거친 볶음땅콩은 자은 땅콩의 고소함과 풍미를 고스란히 담아 유명 제과업체 등에 공급되고 있습니다.

    또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땅콩버터와 땅콩유의 판로를 넓혀가며 자은 땅콩의 가공 비율을 점차 높여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백희순 / 크레이지피넛 대표
    - "농협에서 일괄적으로 수매하는 그런 과정을 밟고 있는데 그게 순조롭게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요. 앞으로 자은에서 땅콩이 많이 출하가 될 거고, 이후엔 자은 땅콩으로 (모든)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땅콩 농사가 대파 농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고 일손이 많이 들어가 재배면적 확대에 어려움이 많다는 점이 고민입니다.

    이 때문에 신안군은 소득 보전을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현재 29헥타르에 머물러있는 땅콩 재배면적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 인터뷰 : 박재현 / 신안군 원예먹거리팀장
    - "땅콩이 생산비 대비 소득이 크지가 않아서 수매 1kg당 땅콩 장려금 2,000원씩을 지원해서 땅콩 농가가 점차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맛과 품질이 뛰어나 프리미엄 땅콩으로 잠재적인 브랜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신안 자은 땅콩.

    전국적인 브랜드 상품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재배면적의 규모화를 통해 기계화를 이뤄내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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