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정청래 초반 초박빙...호남 경선 결과가 분수령"[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6-08-03 16:42:43
    민주당 전대 초반 초박빙 판세…해석 분분
    "민주당 심리적 분당 이미 시작…누가 승자가 되든 서로 제 갈 길로"
    "김민석, 정청래와 세게 각을 세우지 않았다면 오히려 쪼그라들었을 것"
    "정청래 후보가 부울경에서 이긴 것은 대단한 뒷심…송영길 선전이 걸림돌"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초반 판세가 엎치락뒤치락 초접전을 벌이며 과반 득표를 얻은 후보가 없습니다.

    첫날 충청권 경선에선 김민석 후보가 45.06%를 얻어 44.61%를 얻은 정 후보를 303표 차로 눌렀지만, 곧바로 둘째 날 부·울·경 경선에서 정 후보가 46.65%로 43.85%를 얻은 김 후보보다 2.8%p 앞섰습니다.

    합산할 경우 정 후보와 김 후보 간 득표율 차이는 0.99%p이고, 송영길 후보는 9.97%로 얻어 3위입니다.

    당권경쟁이 초박빙으로 흘러가면서 후보들간 신경전도 격화되고 최고위원 후보들도 친명과 친청으로 갈라져 날선 공방을 벌였는데 일각에선 '심리적 분당'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3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민주당 전당대회 초반 초박빙 판세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양이원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충청 결과가 예상보다 김민석 후보가 앞섰고 부울경에서도 정청래 후보가 앞서긴 했지만 압도적으로 앞서지는 않았다"면서 "호남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따라서 상황이 많이 바뀔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김민석 후보가 명픽이라고 얘기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청래 후보와 거의 차이가 별로 안 나다 보니까 양쪽이 윤리위 제소까지 언급하면서 첨예하게 맞부딪치고 있다"면서 "이렇게 서로 비난하는 구조로 가게 되면 전당대회 끝나고 나서 그 상처가 깊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서로 자제를 하는 게 필요하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리고 "과연 누가 다음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민주당을 만들 거냐 그리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누가 더 잘 뒷받침할 거냐 이런 경쟁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김민석 후보 프레임이 명픽이라고 돼 있기 때문에 사실은 좀 안전하게 갈 수 있는데 굉장히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당원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발언들을 하고 있다"면서 "그게 먹히면 정청래 후보 지지율이 저렇게 높게 나올 수가 없기 때문에 김민석 후보가 방향을 틀어야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고, 잘못하면 호남 지역에서 그것 때문에라도 표가 잘 안 나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호준석 국민의힘 구로갑 당협위원장은 "지금 국민들은 높은 청년실업율과 고물가에 허덕이고 있고 폭염에다가 부동산 문제, 코스피 하락까지 정말 역대 최악의 고통을 겪고 있는데 집권당의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후보들은 정책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면서 "다른 나라에 사시는 것 같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어 "그럼에도 신천지다, 일베다, 서로 제소하겠다 이런 얘기들만 난무하고 있는데 이렇게 해가지고 어떻게 국가를 경영하겠다는 것인지 너무나 답답하고 정말 개탄스러운 일이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리고 "심리적 분당은 이미 시작됐고 서로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하는데 윤리위에서 징계 받으면 공천은 끝나는 거"라면서 "결국은 누가 승자가 되든 서로 제 갈 길을 가는 방향으로 물리적 분당을 심각하게 우려해야 되는 상황까지 왔다"고 꼬집었습니다.

    김지호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정청래 후보가 금산 출신이고 대전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왔기 때문에 이번에 충청권에서 50% 이상 이기고, 부울경에서도 친노와 친문의 적자를 많이 강조했기 때문에 50% 넘는 득표율로 밴드왜건 효과를 노리지 않을까 했는데 김민석 후보와 비슷한 득표율을 보였다"고 평했습니다.

    이어 "선호 투표제이기 때문에 결론적으로는 어느 한쪽이 50%를 못 넘으면 3등(송영길) 후보 표가 어디로 갈 건지를 잘 봐야 된다"면서 "송영길 후보는 명청대전 또 최민희 최고위원 후보의 선거 과정에서의 매너에 대해서 강력하게 지적하는 면에서 봤을 때 현재까지 추세는 정청래 후보에게 그렇게 유리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정청래 후보가 당내 선거에서 '내 사전에는 네거티브가 없다'고 천명을 했는데 부산 선거부터는 김민석 후보에 대해서 '내가 당대표가 되면 윤리위에 제소하겠다' 얘기하고 그다음에 배신자론까지 나왔다"면서 "그런 면에서 보면 앞으로 선거는 더 치열해질 것 같다"고 우려했습니다.

    또한 "김민석 후보가 세게 정청래 후보와 각을 세우지 않았다면 오히려 송영길 후보가 20% 이상 가면서 김민석 후보 자체가 쪼그라들었을 거"라면서 "각을 세웠기 때문에 송영길 후보가 10% 밑으로 갔고 결과적으로 김민석 후보가 주도적으로 캠페인을 해야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작년 전대와 달리 이재명 대통령이 사실상 플레이어로 개입한 거나 다름없고 특히 호남지역에 친명 후보한테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여러 행태를 비롯해서 노골적으로 현직 대통령이 뛰어들었는데도 어쨌든 정청래 후보가 부울경에서 이겼다"면서 "정말 뒷심이 대단하고 굉장한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투표율이 굉장히 중요한데 강성 당원들이 많이 투표한 반면 상대적으로 뉴 이재명과 중도 성향 투표 참여율이 저조한 점들은 정청래 후보한테는 오히려 청신호이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변수는 작년 전당대회와 달리 제3 후보가 있으니까 김민석 후보가 7% 마이너스를 해도 송영길 후보가 같은 친명 그룹이기 때문에 송영길 득표 10표 중에 8표가 나중에 김민석 후보에게 붙어준다"면서 "지금 송영길 후보가 기대만큼 선전해 주고 있는데 이거는 정청래 후보한테 좋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사실 송영길 후보 표는 송영길 표지 엄밀히 말하면 김민석 표가 아니다"면서 "김민석 후보가 송영길 도움받아서 정청래 후보와 박빙 싸움 끝에 당선이 된다면 그 자체가 약한 리더십이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네이버·다음카카오·유튜브 검색창에 'KBC박영환의 시사1번지' 검색하면 더 많은 지역·시사 콘텐츠를 볼 수 있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