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예비경선이 어제(21일) 시작된 가운데 김민석 후보가'신천지 개입설'을 꺼내 들었습니다.
김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는 위장한 반명계, 분열주의와 신천지와의 대회전이다. 개입의 증거도 있다"며 "신천지 특검이 진행이 안 된 점을 짚어야 한다"고 사실상 정청래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정청래 지도부' 체제였던 올 1월, 통일교 정교유착 의혹이 불거진 당시 국민의힘이 신천지 특검을 요구했지만 민주당 반대로 무산된 점을 꺼낸 것입니다.
송영길 후보도 페이스북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만났다며 "홍 선배가 신천지 이만희 교주와 직접 만나 나눈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며 "크로스체크를 한 후 방송에서 밝히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에 정 후보는 "신천지를 마치 나와 관련 있는 것처럼 연기를 피우는데, 이건 걸리는 족족 다 법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며 "당시 특검을 여러 개 하다 보니 파견검사가 부족하다고 해서 합수본에서 수사하는 걸로 당정청이 조율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22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전대 이슈로 떠오른 '신천지 개입설'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신천지뿐만 아니라 통일교 등 사이비 이단 종교가 정치권에 집단적으로 개입해서 민심을 왜곡하는 행위에 대해 지금 검경합수본이 수사를 하고 있는데, 이걸 전당대회에서 이슈로 꺼내는 게 과연 적절한가"라고 논점을 제기했습니다.
이어 "8월 17일 전대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당의 당력으로만 전수 조사해서 신천지 신도들을 분리해 투표권을 박탈하는 데까지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특검해야 할 사안이고 수사가 진행되는 사안인데 신천지라는 걸 얘기하면 얘기할수록 전당대회가 비전 경쟁이 아니라 의욕 경쟁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선호투표제를 감안한다면 정청래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은 '내가 신천지란 말이야'라고 생각해 기분이 나쁠 수도 있어 전략적으로도 김민석 후보의 득표력을 깎아 먹는 행위가 될 거"라면서 "문제 제기하는 건 좋은데 전당대회 때 해결할 수 없다면 문제 제기해 놓고 근거를 선거 끝나고 난 뒤에 다시 제시하는 게 더 합리적이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김민석 후보가 예비 경선에 이미 신천지가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이미 민심은 왜곡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걸 전당대회의 메인 의제로 설정하면 상처가 너무 커진다"면서 "사이비 이단 종교가 정치권 특히 민주당이 개입하는 건 큰 문제가 있으니까 전당대회 후에 자체적으로 전수조사를 해보자는 선에서 그치는 게 득표에도 더 유리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신주호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사실 신천지가 국민의힘에 미친 영향력은 지극히 적은데도 불구하고 신천지 얘기하면 필연적으로 국민의힘을 연상할 수밖에 없다"면서 "김민석 전 총리가 '신천지 개입설'을 꺼낸 이유는 정청래 전 대표를 국민의힘 사람이다라는 이미지 메이킹을 하려는 것 같다"는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이어 "김민석 전 총리가 정청래 전 대표를 일컬어서 이런 식의 신천지를 대입한다라는 것 자체가 정청래 전 대표가 민주당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국민의힘과 같은 사실상의 야당같은 그러니까 이재명 대통령을 강하게 때리면서 본인 정치를 하는 야당 정치인이다라는 그 이미지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서 하는 목적이 아닐까 싶다"고 풀이했습니다.
또한 "신천지가 특정 정당에 들어가 우두머리 지령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특정 후보를 몰아주 는 행태를 보일 수 있을지는 굉장히 회의적이다"면서 "정치적인 야욕을 위해서 이런 식의 사이비 종교와 연루가 돼 있다라고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데 여든 야든 상관없이 지양해야 될 굉장히 저열한 정치 공작이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진욱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김민석 후보가 '신천지 개입설'을 꺼낸 의도를 잘 모르겠는데 단순하게 프레임을 씌우기 위한 건 아닐 수도 있다"면서 "2024년에 김민석 당시 최고위원이 비상계엄설을 가장 먼저 제기한 바 있듯이 지금 김민석 후보는 신천지 개입의 증거가 있다고 하는 상황이니까 신천지가 국민의힘에만 집단적으로 가입을 했을까?라는 의문을 가져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실익의 관점에서 보면 '신천지 개입설'의 실체를 전당대회 국면에서 밝혀낼 수 없을 수도 있고 다 추려가지고 투표권을 뺏을 수도 없지만 김민석 후보가 얘기한 것처럼 경고의 의미가 분명히 있다"면서 "상위 단위든 중간 단위든 하위 단위든 움직이지 마라, 움직이는 순간 내가 다 보고 있고 찍어낼 수 있다는 상당한 경고의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리고 "어제(21일) 송영길 후보가 SNS에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오찬 자리에서 사진을 찍고 그 자리에서 많은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 이 내용들을 크로스 체크해 가지고 사실 관계를 하나씩 밝히겠다고 예고를 해서 증폭되는 효과가 있는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신천지 얘기를 어느 정도 했는지 모르겠는데 송영길 후보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신중하게 말씀하면 좋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신천지 문제와 별개로 국민의힘이든 민주당이든 조국혁신당이든 여러 정당에 이중 당적자들이 있을 수 있다는 문제 제기는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지만 걸러낼 수 있는 장치가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문제 제기가 있었던 만큼 신천지, 이중 당적자 이런 부분들은 전당대회 이후라도 해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김민석 후보가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 3대 연합론을 들고 나왔는데 일단은 '정청래 후보는 반명 세력이다'라고 규정을 하는 거고, 그러면 그 반명 세력이 실제 움직이기 위해서는 외부 세력이 필요한데 그 외부 세력이 바로 신천지이다라고 규정을 하는 것이어서 유리한 프레임을 짤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이어 "본인을 지지하지 않는 당심은 진정한 당심이 아니라 외부 세력의 신천지에 의해서 오염된 당심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이고, 만약에 전당대회에서 지면 신천지 때문에 졌다라고 얘기할 수 있다"면서 "반대로 만일 승리하면 신천지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승리했다라고 당선의 정당성을 더 강화할 수 있는 그런 장치가 되기 때문에 김민석 후보 입장에서는 엄청나게 좋은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이고 손해 볼 거 없는 의혹 제기다"라고 피력했습니다.
또한 "홍준표 시장의 일련의 행보를 보면 이번에 총리로 가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결국 못 갔는데 그렇다고 조용히 있을 수 없고 뭔가 이재명 대통령 마음에 드는 행동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에서 이 신천지 얘기를 하는 것 같다"면서 "일단 파급력은 클 것 같지만 신빙성은 그렇게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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