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4명' 인권위 간부들 보직반납 선언 까닭은?

    작성 : 2026-06-22 18:07:02
    ▲ 안창호 인권위원장 [연합뉴스]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서 안창호 인권위원장의 행보에 반발한 과장급 간부들의 보직 반납 선언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권혁장 인권위 기획재정담당관(과장급)은 22일 오전 내부 게시판에 '과장 보직을 반납하며 위원장의 거취 결단을 요청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권 담당관은 게시글에서 "이 자리를 지키며 위원회의 추락과 직원에게 전가될 피해를 최대한 막아보고자 했으나 이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오는 7월 인사에서 보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위원장은 임기를 지키는 것이 인권위 독립성 수호이며 정상화를 위한 소명이라고 말하지만, 인권위의 독립성과 존재 가치를 저버린 장본인은 위원장"이라며 "인권의 최후의 보루여야 할 곳이 도리어 인권 퇴행의 전초기지가 되고 말았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2월 윤석열 방어권 보장 안건을 통과시킨 점과 최근 퀴어축제 불참 결정 등을 지적하며, "내란 청산이 주요 과제인 정권 아래에서 조직과 인사, 예산이 꽉 막혀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인권위 간부들의 이 같은 보직 반납 선언은 이달 들어 벌써 네 번째입니다.

    앞서 지난 15일 김재석 군인권보호총괄과장이 처음으로 보직 반납을 선언한 데 이어, 19일에는 박광우 차별시정총괄과장이 동참했습니다.

    이어 22일 오전 11시에는 국민권익위원회에 파견 근무 중인 윤채완 서기관도 "안창호 위원장 아래서 과장 보직을 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처럼 내부 간부들이 안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줄줄이 보직을 거부하고 인권위를 둘러싼 연쇄적인 진통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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