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청은 대구 지역에서 채집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됨에 따라 17일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질병청은 앞서 올해 3월 20일에는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습니다.
주의보는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가 그해 처음으로 채집됐을 때 발령합니다.
경보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 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 밀도의 50% 이상인 경우 등 3가지 기준을 충족할 때 발령합니다.
올해 경보 발령은 작년 경보 발생 시점(8월 1일)보다 한 달 반가량 이릅니다. 지난해에는 밀도 기준을 충족했고, 올해는 바이러스 검출 때문에 발령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질병청은 일본뇌염 감염을 예방하고자 1975년부터 매개 모기를 감시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전국 14개 지점에서 3∼10월 감시 사업을 합니다.
최근에는 지방자치단체 보건환경연구원과 협력해 일본뇌염을 옮기는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이외에도 빨간집모기를 감시 대상에 포함해 병원체 감시를 강화했습니다.
빨간집모기는 정화조 등 도심 내 유기물이 풍부한 소규모 고인 물에 주로 서식합니다. 이번에 검출된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빨간집모기'에서 확인됐습니다.

국내에서 일본뇌염 환자는 한 해 평균 17명 내외로 발생합니다.
대부분 8∼9월에 첫 환자가 신고되고, 11월까지 환자가 나옵니다.
최근 5년간 일본뇌염으로 신고된 환자(79명) 가운데 남성이 60.8%로 여성보다 많았습니다. 전체 환자의 65.9%가 60대 이상이었습니다.
일본뇌염에 걸리면 초기에는 발열, 두통, 구토 등의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착란, 경련, 마비, 방향 감각 상실 등 증상을 겪습니다.
특히 이들 중 20∼30%가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뇌염의 경우 회복되더라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습니다.
질병청은 일본뇌염에 효과적인 백신이 있으므로 국가 예방접종 대상 아동(2013년 이후 출생자)의 경우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또 과거 일본뇌염 예방 접종 경험이 없는 만 18세 이상 성인 중 위험지역(논, 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거나 전파 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경우, 또는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위험 국가 여행자 등도 유료로 예방 접종하기를 당부했습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각 지자체에서는 매개 모기가 서식하는 도심 내 고인 물을 중심으로 유충을 방제하고, 지하실이나 덤불 숲 등 휴식처에서는 성충 방제를 병행해 환자 발생이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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