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李대통령, 보편인권 신념 표명…이스라엘 외교부 반박에 유감"

    작성 : 2026-04-11 14:24:42
    "홀로코스트 피해자에 깊은 애도"
    송언석 "지혜로운 외교적 수습 해달라"
    ▲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노총 초청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11일 이스라엘 외교부가 이재명 대통령의 엑스(X·옛 트위터) 게시글 내용과 관련해 '규탄' 성명을 낸 데 대해 "대통령 발언 취지를 잘못 이해했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외교부는 이날 공식 X 계정에서 "이스라엘 외교부가 대통령께서 특정 사안에 대한 의견이 아닌 보편적 인권에 대한 신념을 표명한 글의 의도를 잘못 이해하고 이를 반박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부는 이스라엘이 지적한 테러를 포함해 모든 형태의 폭력과 반인권적 행태를 단호히 반대하며, 국제인도법과 인권은 예외 없이 준수돼야 한다는 점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홀로코스트로 인해 이스라엘이 겪은 형언할 수 없는 고통에 대해 늘 마음을 함께 하고 있으며, 다시 한번 홀로코스트 피해자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명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전날 X에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팔레스타인 아동을 고문한 뒤 옥상에서 떨어뜨렸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유하면서 "유대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썼습니다.

    해당 영상은 2024년 9월 IDF가 팔레스타인인의 시신을 떨어뜨리는 장면이 촬영된 것으로, 이 대통령은 사건 발생 시점이 이번 전쟁 기간이 아니라는 논란이 일자 추가 글을 통해 인권과 국제인도법 준수를 강조했습니다.

    이에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날 오전 "이 대통령이 홀로코스트 추모일 전야에 유대인 학살을 경시하는 발언을 했습니다"라며 "이는 받아들일 수 없고 강력히 규탄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스라엘 측 반발에 대해 이날 X에 "끊임없는 반인권적·반국제법적 행동으로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전 세계인의 지적을 한 번쯤은 되돌아볼 만도 한데 실망입니다"라며 이스라엘 정부를 재차 비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11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아동 학대를 주장하는 영상을 공유한 것에 대해 이스라엘이 비판하자 이 대통령이 재차 반박한 것을 놓고 "지혜로운 외교적 수습을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타국 정부와의 불필요한 감정적 갈등을 멈춰야 합니다. 아무리 옳은 말씀이라도 적절한 시기와 장소, 방법이 있는 법"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일은 엄연히 2년 전 영상을 최근 영상처럼 호도하며 사실관계가 틀린 가짜뉴스를 대통령께서 확인 없이 SNS에 직접 공유하면서 발생한 일"이라며 "민감한 중동 전쟁 상황에 대통령이 이스라엘 정부와 외교 충돌을 이어가는 것이 과연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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