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5·18 때 절간서 사시 공부, 평생 마음 빚...尹 내란, 이번엔 질 수 없다, 5·18의 힘"[KBC 특별대담]

    작성 : 2026-05-17 11:37:03
    "'죽음을 넘어'...초임 판사 때 5·18 진실 마주하고 충격, 경악"
    "윤석열 12·3 내란 계엄, 전두환 12·12 쿠데타와 5·18 데자뷔"
    "우리가 전두환에겐 졌어도...윤석열은 이겨야, 국회로 국회로"
    "80년 5월 광주 5·18, 우리 국민 핏속에 민주주의 DNA 새겨"
    "투표로 윤석열 정권 탄생...'우리가 남이가' 가스라이팅, 깨야"
    "'내 편, 네 편' 문제 아냐...'민주 공화국 대한민국' 부정, 아웃"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옛날 얘기는 이 정도로 하고 이제 곧 5월 18일, 5·18 민주화 운동 제46주년인데. '대구의 딸, 호남 며느리' 추미애에게 5·18은 어떤 의미인 건가요?

    ▲추미애 후보: 저는 5.18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영원히 지켜줄 그런 빛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막 판사 임관을 해가지고 춘천지방법원에 근무를 하게 됐는데요. 당시에 제가 퇴근하면 바로 서점으로 가곤 했어요. 딱히 혼자 지내면서 퇴근하면 이제 서점에 가서 당시에 신간 나온 책을 자주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그랬는데.

    그 당시에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라는 책이 판금되기 전에 제가 서점에서 바로 볼 수가 있었어요.

    △유재광 앵커: 그게 소설가 황석영 씨가 가명으로 냈던 책인데. 

    ▲추미애 후보: 그런데 처음에 나오고 얼마 안 돼서 바로 판매금지 조치가 됐어요. 그런데 저는 거의 매일 서점에 가다시피 했으니까 판금 되기 전에 볼 수가 있었던 것이죠. 그런데 그걸 보고 잠을 자지 못했어요.

    며칠 계속 내내 너무 너무 그 끔찍한 것을 그렇게 많은 세월이 지나서 알게 됐다는 사실 때문에 미안하기도 하고. 사실은 그때는 제가 대학교 4학년이었고요.

    그 당시 '서울의 봄'이 오도록 하기 위해서 서울역광장에 있을 때 좀 두려웠어요. 12·12 쿠데타를 막 끝낸 저 신군부가 저 광장의 목소리, 절규를 들어줄까. 저걸 또 빌미 삼아서 무슨 짓을 하지 않을까.

    그런 두려운 마음을 뒤로 하고 저는 보따리를 싸서 절간에 사법시험 공부하러 갔었거든요. 그래서 그 당시 제가 참 미안한 마음. 아 나는 공부하고 있을 때 이런 끔찍한 일이 있었는데. 내가 몇 년간 너무 모르고 지냈다는 사실 때문에.

    항상 그 '광주' 그러면 마음속 깊이 미안함이. 제가 그 서점에서 책을 보고 너무나 경악했던 공포스러웠던 그 장면을 지울 수가 없어요.

    그런데 그걸 현장에서 목숨 걸고 또 이웃이 피 흘리고 다치고 하는 그 장면을 함께 부둥켜안고 그걸 맞섰던 그 시민들은 어떠했을까 생각하면.

    지금의 이 민주주의는 그냥 우리가 마시는 물, 숨 쉬는 공기처럼 저절로 얻어지는 것 같지만 많은 대가를 치르는 것이고. 그걸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아 정말 노력을 다해야 한다. 그런 생각이 늘 드는 거죠.

    △유재광 앵커: 우리가 그런데 '5·18 정신, 5·18 정신' 하는데 5·18 정신이 뭘까요? 그런데.

    ▲추미애 후보: '민주주의'라는 것은 많은 것을 요구합니다. 시간 또 정보 그다음에 정의로움, 분명하고 뚜렷한 판단, 그런데 그걸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고요. 또 의식이 늘 깨어 있어야 되는데. 광주 5·18은 그 모든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민주주의는 이렇게 지키는 거야. 제가 아까 처음에 4·3 얘기를 했지만 그 4·3도 사실은, 5·18에 제가 함께하지 못했던 그 미안한 마음에.

    4·3을 제가 처음 알게 됐을 때도 그런 생각을 했는데. 4·3이 제대로 풀어지고 규명이 됐더라면 어쩌면 5·18 유혈 참극을 우리가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 정신력을, 연대의식을 가질 수 있었을 거야.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제주는 육지와 분리돼서 봉쇄하기가 굉장히 쉬웠어요. 그 당시에. 그러니까 1948년에. 그런데 광주는 육지 안에 있었어요. 그런데 이걸 봉쇄하기 위해서 신군부가 정말 그때 엄청난 짓을 많이 했잖아요.

    그러니까 출입도 통제해 버리고 방송도 하지 못하게 하고. 그러면서 그 당시에 아마 5·18이 있었을 그 무렵에 무슨 국제미인대회 하고 그랬을 겁니다. 그러니까 잔인하고 야만적이죠. 굉장히.

    그러니까 제가 김대중 대통령이 '제주 4·3을 당신이 풀어보시오' 해서 제가 제주 4·3을 20여 년에 걸쳐 열심히 풀었는데.

    5·18에 대한 미안함, 함께하지 못했던 그 미안함. 그런 것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정치는 함에 있어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치열하게 몰두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유재광 앵커: 근데 전두환이 가고 느닷없이 내란 계엄 윤석열, 이거는 진짜 반동이라고밖에 표현을 할 수가 없는데. 그리고 지금 어쨌든 이재명 국민주권 정부가 들어섰는데.

    1980년 5월, 5·18이 지금 2026년 5월 대한민국에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지금은.

    ▲추미애 후보: 12·3 내란 때도, 우리가 그 앞에 12·12 쿠데타, 5·18, 다 본 영화가 있었죠.

    △유재광 앵커: '택시' 말씀하는 건가요?

    ▲추미애 후보: 아니요. 택시도 있었고 그 직전에 1987.

    △유재광 앵커: 아 네, 네. 김태리 씨 나온 영화 말씀하시는 거.

    ▲추미애 후보: 그러니까 장태완 장군이 이제 주인공으로 묘사된 그런 영화를 보면서 (서울의 봄) 아 네, 사람들이 이제 그 12·12와 5·18로 이어지는 이 시간을 우리가 다시 돌려본다면. '저거 막을 수 있었을 거야'라는 생각이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12·3 내란 때가 딱 그런 상황이었던 것 같아요. 우리 같은 세대는 직접 경험한 거여서 그 사이에 우리가 다 극복했다고 생각했는데. 40년도 훨씬 더 넘어서 이런 일이 또 일어나니까.

    그러니까 수십 년 전에 우리는 다 군정을 종식하고 극복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오래전 있었던 80년에 있었던 일이 지금 일어난다는 말이야? 이런 비현실감 속에 자기도 모르게 막 내닫고 여의도로 몰려왔던 거예요.

    전두환의 12·12 내란 쿠데타, 이런 걸 직접 이런 경험하지 않은 세대들도 이미 영화나 이런 것으로 경험을.

    △유재광 앵커: '서울의 봄' 말씀

    ▲추미애 후보: 그렇죠. 서울의 봄, 그 영화가 그 직전에 상영이 됐으니까. 그러니까 서울의 봄 이런 걸 보면서 아 저런 일들이 일어났었구나.

    그래서 마치 영화에서 본 것이 현실에서 일어난다는 사실을 보면서도 잘 안 믿으면서도 어떤 초현실적인 그런 속에서 '이게 가짜뉴스 아니야' 이러면서도 여의도로 달려 나왔던 거예요. 국회로 달려 나온 거예요.

    그런데 그렇게 국민들이 이 몸속에 그렇게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것이 심어져 있다. 새겨져 있다. DNA처럼. 이런 걸 내란 세력들이 미처 가늠을 하지 못했던 거죠.

    그들이 준비를 안 한 것이 아니라 제가 내란진상조사단을 꾸려서 진상 조사를 했었어요. 왜 했냐 하면 워낙 검찰세력들이 언론을 다루고 길들이는 데 아주 뛰어난 스킬을 갖고 있어요.

    그리고 이들이 말하는 걸 언론이 크게 의심을 안 하고 써주는 경향이 있어요.. 최근 몇 년 동안에. 그러면 이들이 내란을 일으켰는데도 똑같이 그렇게 객관적으로 조명을 안 할 수 있겠구나 하는 두려움이 좀 생겼어요.

    그러면 이 엄청난 일을 저지르고도 마치 없었던 일처럼 뭉개버릴 수가 있겠네. 그 생각이 들어서 제가 먼저 자청을 했어요. 이재명 당 대표한테. 내가 진상조사단장 좀 해보겠다 나를 단장을 시켜다오 이렇게 부탁을 했어요.

    그래서 제가 진상조사단장이 돼서 의원님들하고 함께 제보도 많이 받아냈어요. 그래서 그때 제보 받아낸 것이 종합특검에 가서 지금 수사 대상이 되고 있는 거죠.

    그런데 그 진상조사하면서 보면 국민들께서 이제 그런 민주주의에 대한 DNA를 가지고 광장에 막 쏟아져 나온 걸 이 내란 세력들은 미쳐 가늠을 못 했던 것이고. 그 덕분에 의원들이 국회로 들어갈 수가 있었던 거죠. 도움을 받아서.

    못 들어가게 막 철통 봉쇄를 했지만. 그러니까 이 내란 세력들이 준비를 소홀히 했거나 안 한 것이 아니라 촘촘하게 준비를 했는데.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하는 그 엄청난 에너지를 품고 있는 그걸 못 봤던 거예요. 그들은.

    그게 바로 '5·18 정신'이고. 80년 오월 광주가, 5·18이 우리에게 남긴 유산입니다.

    △유재광 앵커: 그러니까 80년 5.18이 지금 우리 국민들 핏속에 민주주의를 DNA로 그냥 새겨놨다는 놨다는 말씀인 거네요.·

    ▲추미애 후보: 새겨놓고. 그 힘으로 12·3 내란을 극복될 수 있었던 거죠.

    △유재광 앵커: 그런데 부마민주항쟁 그리고 5·18 민주화운동 헌법전문 명시. 이게 국민의힘에서 표결 불참으로 투표불성립 부결, 우원식 의장이 다시 재상정한다고 하니까는 필리버스터 걸고. 왜 이렇게 강력 반대를 하는 걸까요? 국민의 힘은.

    ▲추미애 후보: 이거를, 한마디로 그들이 반민주 세력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 헌법의 정신에 흐르는 것은 민주주의 정신이에요. 헌법은 민주주의의 표현인 거예요. 그런데 그걸 하나의 어떤 정치게임으로 이기고 진다는 그 생각만 하는 거예요.

    △유재광 앵커: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넣으면 본인들이 진다고 생각을?

    ▲추미애 후보: 그러니까 상대 진영에서 5·18 넣자 그러면 우리도 하나 넣어야 해요. 그게 새마을 운동이야. 이렇게. 생각이 없는 것이죠.

    △유재광 앵커: 그런데 장동혁 대표, 대구시장 후보 추경호 전 원내대표 그리고 달성 보궐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그다음에 부산 북구갑에서는 윤석열 정부 보훈부 장관을 지낸 김민식 전 의원 그리고 의원님 지역구였던 하남 갑 여기는 윤석열 호위무사 자처했던 이용 전 의원 등등등.

    이게 다 '윤 어게인'들만 쏙쏙 뽑아서 배치를 했는데. 이거는 어떻게 봐야 되는 건가요?

    ▲추미애 후보: 민주주의가 선거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사실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국민들이 깨어 있어야 되고, 정보를 다 이해를 해야 되고, 자율적인 판단을 해야 되고.

    아 이게 국민주권을 침해하는 가짜들이구나. 여기에 속아 넘어가면 안 되겠구나. 그런 인식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는 것이죠.

    그래서 제가 '윤석열은 검찰 쿠데타 세력이다. 위험하다'고 그렇게 경고했지만. 투표로 윤석열 정권을 탄생시킨 거예요. 그리고 또 12·3 내란을 겪고도 저들은 아직도 그러고 있잖아요.

    저들은 '나라를 팔아먹어도 뽑아줄 거야'라고 하잖아요. 여전히 하나의 이기고 지는 게임으로 생각하면서 '내 편, 내 세력이 이겨야 돼' 이게 선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아닙니다. 선거는 그렇게 내 편이 이겨야 된다는 게임 같은 것이 아니고. 우리 국가공동체, 하나의 윤리공동체이죠, 이 윤리공동체에 반칙을 했으면 아웃을 시키는 게 선거인 겁니다.

    △유재광 앵커: 레드카드를 줘야 된다.

    ▲추미애 후보: 네. 그래야지만 이 국가공동체가 하나의 윤리공동체로서 계속 지속할 수가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내란 세력에게 표를 주는 분들은 '내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약간 가스라이팅 당한 채로. 사실은 나를 죽이고 내 주권을 뺏어가는 것인데도. 나를 주인으로 섬기지 않는 것인데도. 내가 모르고서 계속 투표를 하는 것이죠.

    △유재광 앵커: 약간 암세포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암세포는 자기가 살자고 정상세포를 다 죽이는데. 그래서 결국에는 숙주, 인간 자체가 죽는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근데 저는 이번 일련의 사태 보면서 이제 칼 마르크스가 얘기한 '역사는 두 번 반복된다. 한 번은 비극으로 한 번은 웃긴 소극으로' 문구가 떠오르던데.

    처음에 윤석열 후보가 나와서 뭐 어퍼컷 하면서 전국을 휘젓고 다니면서. 그때는 뭐 국민의힘이 절박하니까는, 정권 가져와야 되니까 그럴 수 있다고 쳐도.

    지금 또 이렇게 '윤 어게인 깃발' 들고 나온 거, 이거는 진짜 좀 웃긴 거 아닌가요. 이게 어떻게 끝날까요? 그런데

    ▲추미애 후보: 장동혁 대표가 판사 출신인데요. 어처구니없는 것은 이미 법원의 판단이 12·3 불법 계엄은 내란이라고 했어요. 그런데 윤석열 어게인,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을 다시 어게인 한다?

    '윤 어게인'을 놓지 않는 건 내란을 계속 지속하겠다. 제2의 내란을 일으키겠다. 그 앞잡이로 윤석열을 모시고 가겠다. 그런 얘기예요. 그게 가당키나 한 얘기겠습니까?

    △유재광 앵커: 이번 선거에서 사필귀정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 말씀인 거네요. 경기도지사 출마 얘기해 보겠습니다. 21일부터 이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데. 일단 출마의 변, 한 말씀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대중 대통령과의 첫 만남과 인연, 5·18 제46주년 5·18에 대한 소회와 의미,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악연, '보수의 어머니'라는 냉소와 폄훼에 대한 입장과 자초지정 설명, 헌정사상 첫 6선 여성 의원과 민주당 당대표, 법무부 장관을 지낸 추미애의 정치 역정과 신념, 그리고 헌정사상 첫 여성 광역단체장 도전 출마의 변과 각오 등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KBC 특별대담' 인터뷰 전체 내용은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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