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십억 원 규모 '섬의 날' 행사 대행 용역 입찰에서 심사위원의 점수 몰아주기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KBC가 입찰 평가표를 분석한 결과, 한 심사위원의 비정상적인 채점이 최종 선정 결과까지 뒤바꾼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KBC가 입수한 '여수 섬의 날 용역 제안서 평가표'입니다.
평가위원 8명이 A부터 G까지 7개 업체를 대상으로 5개 항목에 대한 심사를 진행해 최종 D업체를 1순위로 선정했습니다.
▶ 싱크 : 여수시 관계자(음성변조)
- "심사위원은 저희들이 공모를 해요 신청하시라고...자격요건이 안 되는 분도 있거든요. 그런 분들은 걸러내고 나서 거기서 추첨해서 심사위원을 선정을 해요."
그런데 KBC 취재 결과, 심사 과정이 엉터리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평가위원 8명 가운데, 한 명인 4번 위원이 특정 업체에 점수를 몰아서 준 겁니다.
1위로 선정된 D업체에게는 60점 만점에 57점이란 높은 점수를 준 반면, 나머지 6개 업체에게는 그 절반인 30점 안팎의 낮은 점수를 줬습니다.
▶ 싱크 : 여수시 관계자(음성변조)
- "절차상 문제가 있어서 그 부분은 법률 자문을 구하고 있습니다."
실제 점수 분포를 보면 차이는 더 뚜렷합니다.
다른 7명 위원의 최고점과 최저점 편차는 평균 12점으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지만 4번 위원은 두 배가 넘는 28점으로 극단적인 편차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최정필 / 여수시의원
- "특정 업체에만 높은 점수를 주고 나머지를 과도하게 낮게 평가한 부분은 의혹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의회 차원에서도 과정 전반을 철저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이 같은 비정상적인 점수는 최종 결과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4번 위원 점수를 제외할 경우, 1순위와 2순위가 뒤바뀌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20억 원에 가까운 대형 사업이 허술한 심사 속에 진행된 만큼, 입찰 전면 재검토와 함께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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