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반성하길"...'태움' 사망 간호사 유족, 병원 측 사과 수용

    작성 : 2026-09-23 22:13:36
    ▲간호사 '태움' [연합뉴스]

    '태움' 피해를 호소하다 숨진 27살 고(故) 강수빈 간호사의 유족이 병원 측의 공식 사과를 받아들였습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은 고인이 세상을 떠난 지 113일 만인 지난 22일 유족과 경기 광주시 소재 모 병원, 그리고 노동계·종교계·정당·시민사회단체 등이 모인 시민지원단 간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23일 밝혔습니다.

    병원은 다음 달 초 사과문을 신문에 게재하고, 가해자 3명 및 사태를 방치한 관리자를 중징계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또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외부 자문위원을 위촉하고, 이행 점검을 위해 시민지원단이 추천한 2인과 함께 연 2회 간담회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 측은 "병원 측이 직장 내 괴롭힘을 뿌리 뽑고, 간호사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노동환경을 만들 때까지 이행 여부를 지속해서 점검할 것"이라며 "정부는 태움의 원인을 개별 병원이나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족은 "가해자들이 한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린 점에 대해 끝까지 반성했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난 2023년 3월 해당 병원에 입사한 강 씨는 태움 피해를 호소하다 지난해 3월 퇴사하면서 노동당국에 신고했습니다.

    노동당국은 괴롭힘 피해가 일부 인정된다며 시정을 지시했으나, 병원 측은 가해자로 지목된 직원에게 훈계 처분을 했습니다.

    강 씨는 이후 지난 6월 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후 유족은 병원 앞에서 49재를 지내며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고, 시민지원단은 병원 앞 1인 시위 등 투쟁을 이어왔습니다.

    전담수사팀을 편성한 경찰 수사는 현재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