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광복절에 日 협력 강조한 李" 비판

    작성 : 2026-08-16 16:55:01
    ▲ 3·1운동 107주년 강제징용노동자상 양대노총 합동참배 [연합뉴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제81주년 광복절 행사에서 한일 협력을 강조한 이재명 대통령의 경축사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시민모임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이 대통령은 역사 문제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피한 채 일본에 '따뜻한 온기'를 주문했다"며 "광복절에 주객이 뒤바뀐 모습이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일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지금, 우리가 만들어 갈 새로운 한일관계의 빛은 역사의 그늘 속에서 여전히 아픔을 감내하고 계신 분들께 따뜻한 온기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를 두고 시민모임은 "추상적이고 감상적 언어들로 덧칠한 그 말이 도대체 무엇을 뜻하는지 우리로서는 도저히 종잡을 수 없다"며 "누가 누구한테 따뜻한 온기가 돼야 한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아무리 국제질서가 엄존하더라도 지켜야 할 것이 있고 포기하지 않아야 할 책무가 있다"며 "일본과 협력을 위해 자국 피해자의 인권과 존엄을 포기해야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일본 정부와 일본 피고 기업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한국 사법부로부터 배상 명령을 얻어 냈지만 일본 정부와 피고 기업은 아직까지 따르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시민모임은 "피해자들에게 정의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이 대통령에게 부여된 헌법적 책무이자 의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했습니다.

    한편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들이 낸 손해배상 소송 1·2심에서 잇달아 패소한 미쓰비시머트리얼은 지난 12일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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