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의원들 국토교통위 선호 탓 불만 표출...살림살이 쪼그라들어 더 심해"[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6-07-24 17:36:57
    국민의힘 상임위 배정 내홍 해석 분분
    "권영진 의원 격한 언행 발단 배경...공정성 시비와 더불어 정점식 원내대표에 불만?"
    "권영진, 합리적 평가 받았는데...윤석열 탄핵 국면 이후 이상기류"
    "권영진, 정치적 비중 높일 수 있는 정보위 배정 안 되자 발끈"

    국민의힘에서 상임위 배정에 반발하며 욕설과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행안위 간사로 배정된 재선 권영진 의원은 정보위 겸임을 요청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원내대표실로 찾아가 "내가 전반기에 양보하지 않았냐, 상임위 배치원칙이 뭔지 설명하라"며 격분했습니다.

    이에 정점식 원내대표는 "드릴 말 없다"면서 "원내대표 멱살을 잡느냐 무서워서 같이 못 있겠으니 나가라" 맞받았다고 전해지는데, 권 의원은 "멱살 열 번이라도 잡는다. 다 마음대로 하지 않느냐" 재차 항의했다고 합니다.

    또 기재위에 배치된 재선 강민국 의원도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에게 "수석 되니까 눈에 뵈는 게 없냐"며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24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국민의힘 상임위 배정 내홍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보통 이런 격한 상황은 공천에서 탈락한 경우에 발생하는데 이렇게까지 거칠게 항의하는 것은 공정성에 대한 시비 문제 아니면 다른 문제도 좀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왜냐하면 원내대표가 당의 중심을 잡아줄 거라고 생각했고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그런 이야기들이 충분히 전달됐을 텐데 장동혁 대표를 견제해 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은근슬쩍 따라가는 모양새"라면서 "그런 것에 대한 불만과 함께 본인 자리에 대한 불만도 같이 터져 나온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역구 사업이 제일 많이 집중되는 국토교통위 쪽으로 배정을 희망하다 보니까 이런 일이 벌어지는데 한마디로 백조와 같이 겉으로는 우아한 척하지만 발밑에서는 열심히 갈퀴질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빚어낸 현실"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이 그동안 원구성 협상과정에서 민주당을 향해 '당신들 원하면 아예 다 가져가라'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내부적으로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또 상임위 배정을 놓고 굉장히 진통이 있는 것"이라면서 "살림살이가 쪼그라들다 보니까 이런 현상이 더 심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여당은 상임위원장 자리 말고도 장관으로 기용될 수도 있고 여러 기회가 있는데 야당이 되면 그런 기회가 없기 때문에 지금 국민의힘이 각자도생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현실을 잘 보여주는 현상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수민 정치평론가는 "권영진 의원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언급한 논리가 '전반기에 내가 양보했었다'라는 부분인데 2년간 기다렸는데도 또 배치가 안 됐다고 이렇게 주장한다면 내부에서 공정하게 배정하는 그런 룰들이 깨졌다고 볼 수 있다"고 추측했습니다.

    이어 "문제는 잘못된 걸 따져보기에 앞서 이미 권영진 의원이 멱살을 잡는 등의 행동을 했기 때문에 이게 더 크게 부각이 돼 버렸다"면서 "권영진 의원이 당내 소장개혁파로 분류가 됐었고 또 합리적이고 온건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상기류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권영진 의원의 이상 기류가 나타난 게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할 때 항의하러 나간 국민의힘 의원 40여 명 중에 한 명이었는데 마치 처음부터 탄핵 찬성파였던 것처럼 장동혁 대표와 각을 세우고 있다"며 "이런 우왕좌왕하는 행보가 이미 드러났고 뭔가 감정적으로 평정심이나 이런 것들이 안 되기 때문에 멱살까지 잡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한동훈 의원이 비상대책위원장할 때도 탄핵 국면 때 의총장에서 격하게 항의했던 의원 중에 한 명이 권영진 의원이었다"면서 "그때부터 좀 이상 기류가 보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주진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은 "의원들에게는 상임위가 2년 동안 본인이 몸 담을 직장이니까 생각보다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면서 "본인이 관심도 없고 재미도 없고 별로 흥미가 없는 상임위에 가면 그 자체가 고역"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권영진 의원이 정보위 겸임을 요구했는데 사실 정보위는 지역구에 도움이 되는 상임위는 아니지만 국정원의 비공개 보고를 받기 때문에 본인의 정치적 비중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자리"라면서 "언론의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상임위이기 때문에 요구했는데 잘 안 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행안위는 별로 도움이 안 되는 상임위이고 이른바 알짜배기 상임위라고 할 수 있는 정무위, 산자위, 국토위 이러한 것들의 배치가 얼마나 됐는지 지역구에서 한번 전수 조사가 필요한 것 같다"고 피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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