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삼고초려' 끝에 김부겸 전 총리가 30일 대구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6·3 지방선거의 '태풍의 눈'이 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최근 출마를 결심한 김 전 총리는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고, 정청래 대표는 "합법적인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구 시민의 열망을 받들고 대구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한편, 지난주 영남일보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선 국민의힘 후보 6명 전원이 김 전 총리와의 가상 대결에서 밀렸습니다.
김 전 총리가 과연 10년 전 '2016년 대구 수성갑의 기적'을 재현할지, 그리고 컷오프된 주호영·이진숙 후보의 무소속 출마 여부도 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30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김부겸 전 총리의 대구시장 출사표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이 모든 옵션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본인의 갈 길을 고민하겠다 이런 얘기까지 하며 굉장히 심하게 반발하고 있다"며 "이진숙, 주호영 둘 다 무소속 나오고, 국민의힘 후보, 김부겸 나와서 대구시장이 4파전이 될 가능성, 그리고 주호영, 이진숙 무소속 후보가 후보 단일화하는 상황까지 갈 수 있지 않겠느냐 지금 이런 얘기가 실제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금 당 지도부가 어떻게 예상하는지는 모르지만 이정현 공관위원장의 이러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판단에 대해서 이진숙 위원장이 아주 예상보다 굉장히 강한 차원에서 반발하고 있고, 이런 마당에 특히 이정현 위원장이 갑자기 광주전남통합시장 선거에 나가겠다고 한 것도 정말 더 불쾌하게 느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이진숙 전 위원장의 반발이 워낙 거세니까 조광한 최고위원이 급히 지난 주말에 이진숙 전 위원장을 만나서 장동혁 대표도 전원 경선을 주장했는데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너무 나가서 막 파동을 일으켜서 우리도 난감하다 그런 얘기를 했고 또한 주호영 의원이 낸 가처분 인용됐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까지 했다"면서 "이게 지금 당의 콩가루가 아니고 뭐냐"고 꼬집었습니다.
박원석 전 의원은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이 대구시장만 보고 달린다라고 얘기했는데 거기서 방점은 시장이 아니고 대구에 있다고 보고, 그러니까 재보궐 공천 확정해 달라는 얘기인데 지금 재보궐 공천 확정조차 불투명하다"면서 "들리는 얘기가 장동혁 대표가 이진숙 씨를 견제한다는 얘기마저 들린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이진숙 씨가 그렇다고 대구시장 무소속을 나올 상황은 못 된다고 보고 오히려 대구 재보궐 공천을 향한 전략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관건은 주호영 부의장이 무소속 출마할 거냐 이게 큰 변수인데 심상치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주호영 부의장이 가처분 결과가 인용되면 인용되는 대로, 기각되면 기각되는 대로 출마 명분을 삼을 가능성이 있고, 여기서 배신자가 안 되기 위해서 접는 게 대승적으로 맞는 거냐 근데 그렇게 하면 오히려 대구 선거를 내준다라고 생각한다면 무소속 출마를 할 수도 있다"고 추론했습니다.
아울러 "무소속 출마하면 호동(주호영-한동훈) 연대하겠다고 지금 공언했고 실무진끼리 만나고 있다고 했다"면서 "국민의힘 지도부의 의중과는 달리 선거가 작동하는 거고 그럴 경우에 지역에 나온 후보는 못 버틸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양이원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부겸 전 총리도 초기에 지지율이 잘 나온다고 해서 이게 승리가 보장되는 게 아니다"면서 "아무래도 보수의 심장이기 때문에 막판 결집이 일어나면 정말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고, 다만 분열하면 김부겸 총리의 승리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지만 장동혁 당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가 목적이 아니라 본인 세력 지키는 게 목적이고 근데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장동혁 당 대표의 아바타 역할을 하는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알고 봤더니 호남권 나가려고 기반 다지신 건 아닌가"라고 관점을 표했습니다.
이어 "내부에는 서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같이 힘을 합치는 것보다 각자도생으로 자신의 정치적 사익을 목적으로 이렇게 움직이시는 것 같아서 그렇게만 해주신다면 땡큐"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어쨌든 김부겸 총리는 대구가 이재명 정부 성공과 함께 그 이익을 같이 나누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하신 거니까 신공항 건도 그렇고 대구 시민들이 이번에 확실하게 김부겸 전 총리를 이번 이재명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시라 그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당부했습니다.
호준석 국민의힘 구로갑 당협위원장은 "김부겸 전 총리가 지난번 선거에도 40% 넘게 득표했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당연히 긴장해야 된다"면서 "김부겸 캠프 내부 관계자 얘기 들어보니까 만약에 대구가 위기를 느껴서 결집해서 투표율이 55% 넘어가면 김부겸이 진다고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장동혁 대표가 이진숙도 견제하고 있다는 설은 음모론이고 그렇게 움직이고 있는 것 같지도 않다"면서 "지금 당이 거의 통제가 안 되는 그런 상태가 아닌가"라고 추측했습니다.
그리고 "고성국 씨가 뒤에서 다 좌지우지한다 그래서 이진숙을 주려고 한다 모두 그렇게 봤었는데 이정현 위원장이 아니다 하면서 이진숙 컷오프 하고 그 다음에 주호영도 컷오프하고, 장동혁 대표는 이건 내 뜻이 아니었는데 이러고 있는 상황인 것"이라면서 "그러니까 잘 통제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고 토로했습니다.
또한 "지금 대구가 취업 지표도 좋지 않고 경제가 안 좋기 때문에 굉장히 민심이 좋지 않다"면서 "일단은 돈을 끌어올 사람이 필요한 것 아니냐 이런 인식이 있고 김부겸은 그래도 우리 동네 사람인데 고생 많이 하지 않았냐 이런 게 있기 때문에 진짜 비상한 각오로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선거"라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주호영 의원이 제기한 가처분 결과가 아마 이번 주 초에 나올 전망인데 지금까지 정당사에서 1, 2위 후보를 특별한 사유도 없이 컷오프 한 게 없었기 때문에 차라리 인용돼서 순리대로 다 경선하는 게 오히려 지금 최선의 수가 아닌가"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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