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채석장 발파를 동의했다고?…공무원이 공문서 허위 작성

    작성 : 2026-07-31 21:17:01

    【 앵커멘트 】
    수년간 멈췄던 나주의 한 채석장이 최근 발파를 재개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나주시 담당 공무원이 주민의견서를 허위로 작성해 사업을 추진해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정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나주시 남평읍의 한 채석장.

    지난 2022년부터 멈춰 섰던 채석장인데, 최근 시험 발파를 진행했습니다.

    수십 년간 분진과 소음으로 고통받았던 인근 마을 주민들은 주민 동의 없는 발파 재개에 분노했습니다.

    그런데, 개발 사업을 앞두고 주민 의견을 구하는 공문서가 허위 작성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평읍 담당 공무원이 마을 이장의 서명을 위조해 의견서를 허위로 작성한 겁니다.

    ▶ 인터뷰 : 최영주 / 나주시 남평읍 오계리 이장
    - "항의를 했습니다. 시험발파하지 마십시오. 이게 절차상의 문제가 있습니다...마을 주민들과 협의 없는 의견서가 읍사무소 말단 직원에 의해서 조작이 되고"

    마을 이장뿐만 아니라 남평읍 이장협의회 회장 이름으로 된 주민의견서도 허위로 작성됐습니다.

    담당 공무원은 당사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의견서를 작성했다며 실토했습니다.

    ▶ 싱크 : 남평읍사무소 담당 공무원 (음성변조)
    - "자의적으로 생각해서 이제 올려서 보낸 것이고요...신청시간 도래돼서 아마 한 것 같아요"

    나주시는 담당 공무원 개인의 비위라며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홍웅민 / 나주시 도시계획팀장
    - "허가 나가고 한참 후에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 사실을 인지했고 그 부분에 대해서 확인 절차를 밟아봤는데 그 부분은 인정..."

    잘못을 인정한 나주시는 업체와 마을 주민들이 참여하는 설명회를 8월 중에 마련할 계획입니다.

    KBC 이정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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