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
수확을 앞둔 밭을 트랙터로 갈아엎는 안타까운 일이 올해도 우리 지역에서 반복되고 있습니다.
애써 키운 양파지만, 팔아봤자 수확 인건비조차 건지기 힘든 상황 때문입니다.
되풀이되는 산지 폐기의 악순환을 막는 근적인 대책은 없을지 강동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무안의 한 양파밭입니다.
수확을 앞둔 알맹이 굵은 양파들이 트랙터 바퀴 아래 으깨집니다.
농민들이 자식처럼 키운 양파를 제 손으로 갈아엎는 이른바 '산지 폐기' 현장입니다.
풍년이 들었지만 역설적으로 농민들의 가슴은 새까맣게 타들어 갑니다.
▶ 싱크 : 정찬행 / 양파 재배 농민
- "어차피 출하를 해 봤자 인건비도 안 나와요. 경비가 안 나오니까...지금 로타리를 쳐야 되나 생각 중이에요. 작업을 해가지고 출하를 했어야 맞거든요. 그런데 가격이 워낙 낮아가지고..."
농민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는 감당할 수 없는 가격 폭락 때문입니다.
5월 들어 양파 경매 가격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수요와 공급을 맞추지 못해 반복되는 '산지 폐기'를 끊기 위해선 주먹구구식 통계에서 벗어나 드론과 AI를 활용한 정확한 재배 면적과 생산량 예측 시스템이 도입돼야 합니다.
이를 통해 파종 전부터 쏠림 현상을 막는 '사전 면적 조절제'가 도입돼야 세금 낭비도 막을 수 있습니다.
▶ 싱크 : 안응균 / 양파생산자협회 함평군 사무국장
- "정부가 통계청이나 aT 기관을 갖고 있어서 거기서 생산비나 통계조사를 하거든요. 재배면적이나 생산량을...그 생산량이 왜 안 맞냐 이 말이에요"
이제는 농민 눈물에 기대는 땜질식 처방이 아니라 정확한 통계 예측과 선제적인 수급 조절을 위한 근본적인 시스템 마련이 시급합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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