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연합(EU)이 15일(현지시간)부터 미국산 상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합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9일 철강 관세 보복 조치에 대한 회원국 표결이 가결됐다며 "15일부터 관세가 징수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합의는 지난달 12일 발효된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에 대한 대응책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연쇄적인 관세 부과 결정 이후 EU의 첫 보복 조치입니다.
집행위는 이날 가결된 확정안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언론에 사전 유출된 문건에 따르면 대두 등 미국 공화당 텃밭의 주력 수출품을 겨냥하고 있으며 최고 25% 관세율이 부과될 예정입니다.
회원국 의견 수렴 과정에서 프랑스, 이탈리아 등이 강한 우려를 제기한 미국의 버번위스키는 보복 관세 대상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또 협상의 문을 열어두기 위해 오는 15일을 시작으로 다음 달 16일, 12월 등 세 단계에 걸쳐 단계적으로 보복 조치가 시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U 집행위는 "미국이 공정하고 균형 잡힌 협상 결과에 합의한다면 이러한 대응조치는 언제든지 중단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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