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한솔제지 공장에서 30대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17일 밤 12시쯤 "남편이 집에 오지 않는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A씨가 공장에 있는 것으로 보고, 공장 내부 CCTV를 확인하던 중 A씨가 기계에서 추락하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A씨는 16일 오후 3시 반쯤 불량품이나 폐종이를 펄프 제조기 탱크에 옮겨넣다 기계 안으로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함께 근무하던 동료가 있었지만 A씨를 등지고 있어 사고를 목격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생산팀 가공파트 정규직으로, 입사한 지 한 달 밖에 안 된 신입사원이었습니다.
동료들은 A씨가 먼저 퇴근한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 등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사업장 추락 방지 조치 등이 미흡한 것으로 보고, 회사 측이 사고 발생 10시간이 지나도록 사고가 난 지조차 몰랐던 이유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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