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내년 3월 1일부터 제한급수 불가피"

【 앵커멘트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인 "현 추세라면 내년 3월1일부터 격일제 제한급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현 추세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처음으로 제한급수의 날짜를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적극적인 물 절약 운동 홍보로 소비량이 8% 가량 줄어들었지만, 제한급수를 막기는 역부족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내년 3월 1일부터 제한급수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 언급했습니다.

그동안 제한급수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구체적인 시점을 포함해 시장이 직접 제한급수 계획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싱크 : 강기정/광주광역시장
- "물 사용량이 큰 폭으로 줄지 않으면 내년 3월 1일부터 제한급수라는 비상 상황은 피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가장 유력한 방안은 격일제 급수로 특정 시간에 급수를 제한하는 방식입니다.

광주시가 공식적으로 제한급수 가능성을 언급한 배경에는 현 추세로는 상수원 고갈을 막을 수 없다는 분석 때문입니다.

지난 5일 처음으로 저수율이 30%대 아래로 내려간 이후 꾸준하게 줄어 현재 저수율은 28%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내년 봄쯤이면 저수율이 한 자리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저수율이 7% 미만일 경우 상수도 제한급수를 실시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시민들의 물 절약 운동이 조금씩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10월 셋째주만 해도 49만4천㎥였던 물소비량이 현재는 45만4천㎥로 4만㎥ 가량 줄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소비량과 비교하면 8.7% 줄어든 상태입니다.

▶ 싱크 : 이정삼/광주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장
- "현 상황에서는 (제한급수 시작이) 3월 1일인데, 시간이 가면 다른 변수가 있기 때문에 가장 우선적으로 시민들께서 절수 참여해 주시는 부분에 좀 신경을 써주시면 막을 수도 있다는 말씀드립니다."

제한급수를 막기 위해서는 현재 8%대인 사용량 감소율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가능합니다.

kbc 박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