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장성에는 '호남의 공자'로 불리는 하서 김인후 선생을 모시는 필암서원이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인데, 선비문화를 세계화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한창이라고 합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화려한 단청으로 치장한 용이 여의주를 물고 금방이라도 하늘로 승천할듯합니다.
인종이 스승 하서 김인후 선생에게 선물한 대나무 그림 '묵죽도'를 보관하기 위해 지어진 '경장각'입니다.
정조가 몇 안 되는 인종의 유품을 고이 간직하기 위해 지어줬는데 직접 현판까지 만들어 하사했다고 전해집니다.
▶ 인터뷰 : 임춘임 / 문화재해설사
- "다른 서원에 가면 절대 없는 유일한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경장각이라고 하는데 그곳에는 용이 새겨져 있는 처마와 문에 새겨진 선조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데요"
조선시대 유생들이 성리학을 배우고 익혔던 필암서원.
지난해 7월, 안동 도산서원과 경북 영주 소수서원 등 다른 서원 9곳과 함께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이 됐습니다.
다른 서원과 달리 평평한 터에 자리한 필암서원은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져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중요시 한 선비 정신을 떠올리게 합니다.
▶ 스탠딩 : 고우리
- "이곳은 필암서원을 다니던 유생들이 공부를 했던 청절당이라는 곳입니다. 4백 년이 지난 지금도 이곳에서는 선비교육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옛 유생들처럼 서원에서 생활해 볼 수 있는 '서원스테이'부터 선비들이 먹었던 음식을 만들어보는 '선비 요리교실' 등.
필암서원이 우리 지역을 넘어 세계적인 자랑거리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류현성 / 장성군청 문화예술담당
- "보고 즐기고 맛보고 자고 갈 수 있도록 우리 필암서원을 세계화 체험 주민참여 힐링을 연결하는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조선후기 호남 성리학의 본산이었던 필암서원이 어려운 시기 미래를 이끌었던 선비문화를 재해석해 전파하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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