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867만 명 '역대 최대'…정규직과 월급 격차 194만 원

    작성 : 2026-10-21 16:35:01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구직정보 게시물 [연합뉴스]

    비정규직 근로자가 60세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늘면서 인원과 비중 모두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정규직과의 월평균 임금 격차도 194만 원으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습니다.

    국가데이터처가 21일 발표한 '2026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비정규직 근로자는 867만 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 3,000명 증가했습니다.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규모로, 2024년부터 3년 연속 증가했습니다.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 비중도 38.5%로 0.3%포인트 올라 종전 최고치인 2021년의 38.4%를 넘어섰습니다.

    같은 기간 정규직 근로자는 1,385만 5,000명으로 1만 명 늘었습니다.

    전체 임금근로자 증가분 11만 3,000명 가운데 대부분을 비정규직이 차지한 셈입니다.

    비정규직 증가는 고령층에서 두드러졌습니다.

    60세 이상은 318만 명으로 13만 5,000명 늘어 전체 비정규직의 36.7%를 차지했습니다. 인원과 비중 모두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특히 70세 이상 비정규직은 129만 명으로 8만 5,000명 증가해, 40대 비정규직 118만 4,000명보다 많았습니다.

    30대와 50대에서도 비정규직이 늘었지만, 29세 이하와 40대에서는 각각 6만 4,000명, 2만 명 감소했습니다.

    ▲2026년 8월 경제활동 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 조사 결과 발표하는 김락현 국가데이터처 고용통계과장 [연합뉴스]

    김락현 국가데이터처 고용통계과장은 청년층과 40대의 인구 감소가 영향을 줬으며, 청년층은 어려운 고용 여건도 비정규직 취업자 감소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업의 비정규직이 186만 7,000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전년보다 11만 2,000명 늘어 전체 비정규직 증가를 이끌었고, 숙박·음식점업에서도 4만 3,000명 증가했습니다.

    근로형태별로는 시간제 근로자가 438만 2,000명으로 15만 2,000명 늘었습니다. 전체 비정규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임금 격차도 확대됐습니다. 올해 6∼8월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211만 2,000원으로 지난해보다 2만 4,000원 오른 반면, 정규직은 405만 2,000원으로 15만 6,000원 증가했습니다.

    정규직의 임금 상승 폭이 더 크면서 두 집단의 격차는 지난해 180만 8,000원에서 올해 194만 원으로 벌어졌습니다.

    비정규직 임금은 정규직의 52.1%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1.5%포인트 낮아졌습니다.

    다만 이 수치는 근로시간이 짧은 시간제 근로자를 포함한 월평균 임금 비교입니다. 시간제 근로자의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고, 비정규직에서 고령층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입니다.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309만 8,000원으로, 정규직과의 격차는 95만 4,000원이었습니다.

    비정규직 가운데 현재 근로형태를 자발적으로 선택했다는 비율은 68.0%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선택 이유로는 근로조건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59.9%로 가장 많았고, 안정적인 일자리라는 응답이 21.7%로 뒤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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