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추적기 끄고 돌파'... "한국 해운사 유조선, 이달 초 호르무즈 해협 통과"

    작성 : 2026-05-12 10:30:01 수정 : 2026-05-12 14:23:19
    로이터, 해운데이터 업체 인용해 장금상선 항로 보도
    UAE 원유터미널→'호르무즈 밖' UAE 푸자이라로 200만 배럴 옮겨
    ▲ 장금상선 로고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위태로운 가운데 한국 해운사인 장금상선 관계사인 장금마리타임(영문명 시노코)관련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한 척이 이달 초 위치 추적기를 끈 채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11일(현지시간) 케이플러(Kpler)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의 해운 데이터를 인용해 최근 유조선 3척이 위치추적 장치를 끈 채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들 가운데 장금상선의 초대형 유조선 '바스라 에너지'가 포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해운 데이터를 인용해 '시노코'가 이 배를 소유·운영한다고 전했습니다.

    장금상선과 장금마리타임은 선박에 '시노코'(Sinokor)라는 영어 이름을 쓰고 있습니다.

    다만 장금상선 측은 '바스라 에너지'가 자사 관계사인 장금마리타임이 다른 선주로부터 단기 용선한 뒤 재용선을 준 상태라면서, 자사나 장금마리타임이 직접적으로 이번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관여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는 장금상선 관계자가 "배를 다른 곳에서 단기적으로 빌려 다른 화주에게 다시 빌려준 것"이라며 "그 화주가 직접적으로 운영, 관리하기 때문에 저희 측에서 행선지 등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바스라 에너지'는 지난 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다비국영석유회사(ADNOC)가 운영하는 지르쿠 원유 수출 터미널에서 원유 200만 배럴을 선적한 뒤 6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8일 호르무즈 해협 밖에 있는 UAE의 푸자이라 원유 터미널에 화물을 내렸습니다.

    이 배를 어느 업체가 용선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장금상선과 장금마리타임은 최근 글로벌 해운업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주목받는 한국 기업입니다.

    장금상선은 주로 컨테이너선 사업을,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의 장남인 정가현 이사 등 장금상선 대주주 일가가 직접 보유한 장금마리타임은 초대형 유조선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장금마리타임은 최근 중고 초대형 유조선(VLCC)을 공격적으로 매입해 주목받아왔고, 현재 약 130척의 유조선을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조선 시장 점유율은 17%가량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장금마리타임 관련 유조선 외에도 지난 10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인 '아기오스파누리오스 Ⅰ'과 '키아라 M'도 각각 이라크산 원유 200만 배럴을 실은 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아기오스파누리오스 Ⅰ'는 이달 26일 베트남의 응이선 정유시설에 원유를 하역할 예정으로, 이 배는 지난 4월 17일 이라크에서 원유를 실은 뒤 최소 두 차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가 이번에 결국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성공했습니다.

    산마리노 선적인 '키아라 M'의 행선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마셜제도 등록 법인이 소유한 이 선박은 중국 상하이 회사가 관리합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들 세 척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 소식을 전하며 중동산 원유 수출을 유지하기 위한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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