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부산북갑 출마는 좋았는데...정형근 영입으로 다 망가져"[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6-05-11 17:19:27
    보수 주도권 경쟁 달아오른 부산북갑 놓고 해석 분분
    "부산북갑에서 서병수 영향력 대단한데 정형근 영입으로 물타기"
    "정형근 부산북갑에서 3선 경력, 지역구 관리 좋은 평가받아"
    "한동훈, 검사라는 경력 지우려 했는데...정형근 후원회장 최악의 수"

    '부산북갑'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한날한시에 개소식을 열었습니다.

    거리는 600m로 가까웠는데, 박 후보 개소식엔 장동혁 지도부 등이 총출동했지만, 한 후보는 친한계 의원들 참석을 만류해 한 명도 오지 않았습니다.

    박 후보 개소식에서 장동혁 대표는 "갈등과 분열의 씨앗을 뿌린 사람이 아닌 굳건하게 보수를 지켜온 박민식"이라며 한 후보를 저격했고, 박 후보도 '고문 의혹' 정형근 전 의원을 후원회장에 앉힌 한 후보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한 후보는 이를 "힘센 사람들 한 번 모아놓고 말 한번 시키고, 그걸 언론에 자랑하는 것이다" '힘자랑'이라고 비꼬았는데, 한 후보 개소식은 구포시장 상인, 전직 경찰서장, 전직 고등학교장 등 지역 주민과 지지자들이 중심이 됐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11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보수 내부 주도권 경쟁으로 달아오른 부산북갑 상황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윤주진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은 "10일 지라시 두 개가 동시에 막 돌았는데 첫 번째는 '한동훈 후보의 사퇴 가능성, 그리고 박민식의 단일화를 해 줄 것이다', 이어 바로 10분 뒤에 '박민식 후보가 사퇴를 하고 한동훈 후보에게 단일화를 해 줄 것이다'이런 두 개의 지라시가 참 속 보이는 경쟁을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한동훈 전 대표의 (부산)북갑 출마는 전략적으로 좋고 특히 부산이라고 하는 정치 지형을 앞으로 정치 진로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건 상당히 잘했다고 보는데 모든 게 꼬이기 시작한 게 바로 정형근 전 의원을 후원회장으로 앉히면서"라며 "한동훈 전 대표의 혁신적이고 개혁적 이미지, 그리고 계엄에 대한 보수에서의 소신 행보가 전부 다 망가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박민식 후보는 보훈부장관을 했을 뿐이지 대놓고 윤어게인 집회에 나간다든지 그런 건 아니었기 때문에, 초반에는 상당히 한동훈 전 대표의 기세가 등등했지만 정형근 코드로 인해서 완전히 국민의힘에게 주도권을 빼앗겼다"고 평가했습니다.

    박원석 전 의원은 "사실은 한동훈 후보 측에서 명예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서병수 전 의원이 훨씬 더 부각이 됐어야 되는데 정형근 영입으로 물이 터져 버렸다"며 "정형근 씨는 그냥 강경 보수가 아니고 80년대 90년대 공안 통치의 핵심 실무자로서 고문 정치에까지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 한동훈 후보가 그동안 내세워 왔던 새로운 보수와는 맞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전날 개소식도 콘셉트는 좋았는데 그렇다면 주민들 얘기를 많이 들어야 되는데 그게 아니라 본인이 제일 얘기를 많이 하고, 밖에는 소위 말하는 한동훈 팬클럽들이 장사진을 치고 그러다 보니까 말은 뭐 북구 주민들이 중심이 되는 선대위 발족인데 실제 그런가 이런 의문을 낳게 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리고 "박민식 후보 측 국민의힘의 발족식 모습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한동훈 낙선 궐기대회'이고, 그래서 양측의 적대감이 단일화가 불가능한 수준"이라면서 "특히 정형근 영입은 그분이 강경 보수이기 때문에 보수 측에 한동훈 후보의 색채가 옅으니까 그걸 보완하려고 영입을 한 건데 그것 때문에 부산에서 실제 조직과 대단한 영향력을 가진 서병수 전 의원의 존재가 물타기 돼버렸다"고 평했습니다.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정형근 전 의원을 영입한 게 한동훈 전 대표의 장인과의 친분 때문이라는 설도 있는데 제가 볼 때 한동훈 본인의 선택인 것 같다"면서 "정형근 이분은 박민식 의원이 두 번 국회의원 하기 전에 20년 전에 북갑에서 3선을 한 분이고 그때 실제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주민들의 평가가 좋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아마 그런 표를 의식해서 영입한 측면이 있는데 플러스, 마이너스 대조를 해보면 나중에 선거 결과가 말을 해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 핵심 측근 김병기 씨는 87년에 가장 안기부의 공안 통치가 극에 달했을 때 안기부에 들어갔던 사람으로 지난번 이재명 대통령 대표 시절에 핵심 측근으로 썼고 얼마 전까지 민주당 원내대표를 한 사람"이라며 "만약에 정형근 전 의원의 전력에 대해 비판을 하신다면, 이런 거에 대해서 민주당도 입장을 내야 될 것"이라고 역공했습니다.

    양이원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형근 전 의원은 그때 공안 수사를 지휘하면서 고문 가담에 대해서 의혹도 받고 문제도 많이 제기받은 책임자인데 어떻게 직원과 같이 비교를 합니까"라고 반박하면서 "그러니까 한동훈 후보가 마음이 급했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 게 어쨌든 부산에 자기 뿌리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특히 부산북구갑에서 외지인이라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는데 물론 박민식 후보도 가족들은 다 서울에 살고 있지만 그래도 박민식 후보는 거기서 국회의원을 지냈던 사람이고 그러니 거기에 뿌리가 있는 정치인들을 찾다 보니 여기에 3선을 한 정형근 후보를 영입한 게 아닌가"라고 추론했습니다.

    그리고 "이분은 부산북구갑에서 오히려 박민식에게 패했던 사람이고 어쨌든 공안 검사, 고문 검사라는 식의 얘기로 오히려 더 시민들에게 많이 알려졌던 분"이라면서 "그동안 한동훈 후보는 검사라는 경력을 책에서 지울 정도로 윤석열과의 관계, 검찰 집단과의 관계들을 없애려고 했는데 정형근 후원회장을 딱 만들면서 그게 같이 부각되는 최악의 수였다"라고 비꼬았습니다.

    네이버·다음카카오·유튜브 검색창에 'KBC박영환의 시사1번지' 검색하면 더 많은 지역·시사 콘텐츠를 볼 수 있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