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배하고 목탁까지 두드린다"…AI로 만든 '온라인 사찰'에 100만 명 몰렸다

    작성 : 2026-11-02 16:36:13
    ▲가상 사찰 '산사'  ['산사' 화면 캡처]

    온라인에서 절을 하고 염불을 들으며 마음을 다스리는 가상 사찰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 중인 박진원(26) 씨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가상 사찰 '산사(SANSA)'를 개설했습니다.

    '산사'는 인터넷으로 접속해 고요한 사찰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는 가상공간입니다.

    숲 속 사찰 법당에 들어서면 동자승 캐릭터를 직접 움직여 합장 인사를 건네거나 방석에 앉아 절을 할 수 있습니다.

    ▲가상 사찰 '산사'  ['산사' 화면 캡처]

    염주를 굴리거나 염불을 들을 수 있고, 연못을 바라보며 '물멍'을 즐기는 것도 가능합니다.

    별도의 채팅 기능은 없어, 이용자들은 서로 말을 아낀 채 한 공간에서 고요히 마음을 정돈합니다.

    개발자 박 씨는 AI에 원하는 기능을 설명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바이브 코딩' 방식으로 제작했습니다.

    그는 "절에서 잠시 쉬고 싶었지만 취업 준비로 직접 찾아갈 시간과 기운이 없어 온라인에 공간을 마련했다"고 전했습니다.

    SNS를 통해 공개된 산사는 개설 사흘 만에 60만 명, 일주일도 안 돼 1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접속자가 몰리자 박 씨는 20개였던 법당 방석을 1만 개까지 대폭 늘렸습니다.

    이 같은 인기는 국내를 넘어 대만, 베트남, 태국 등 해외 이용자들의 방문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은 "바쁜 일상 속 부담 없이 들러 힐링한다", "차분해서 마음이 편안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박 씨는 "가볍게 만든 공간에 많은 관심이 몰려 놀랐다"며 "다들 바쁜 일상 속에서 평온을 원했던 것 같다"고 SNS를 통해 소회를 밝혔습니다.

    산사의 인기 이후 성당, 교회 등을 모티브로 한 가상공간도 잇따라 등장하며 새로운 온라인 힐링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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