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사회적대화 복귀' 보류..."선거로 의사 묻겠다"

    작성 : 2026-10-09 16:30:44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연합뉴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정족수 미달로 투표가 무산된 사회적 교섭 논의와 관련해 모바일 대의원대회를 추진하지 않고 차기 위원장 선거를 통해 조합원 의사를 묻겠다고 9일 밝혔습니다.

    양 위원장은 이날 대의원대회 유회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대의원대회가 결론을 내지 못하고 끝난 것에 사과드린다"며 "끝까지 자리를 지켜준 대의원 동지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의장으로서 길게 이어진 질의응답과 의사진행 발언, 지속적인 토론 요구는 대회를 성사시키기 위해 최대한 수용했고, 끝까지 토론을 이어가려 했으나 결국 아무런 결론을 맺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의원대회가 유회된 후 이석한 대의원 명단을 공개하자는 대의원도 있었고, 온라인 대의원대회를 통해서라도 결론 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충분히 공감되고 그렇게라도 매듭짓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토로했습니다.

    양 위원장은 "민주노총을 위해, 조직적 단결을 위해 어떤 판단을 해야 할까 고심을 거듭한 결과 모바일 대의원대회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곧 다가올 선거를 통해 조합원 의사를 묻는 게 가장 민주노총다운 방법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습니다.

    양 위원장은 "교섭과 투쟁의 병행은 지금 시기에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부의 선의에 기대거나 교섭이 만능열쇠라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투쟁을 더 강하게 만들고 우리의 요구를 더욱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노총 임시대의원대회 [연합뉴스]


    민주노총은 지난 7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제85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사회적 교섭 추진 건'을 논의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1999년 2월 탈퇴 이후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복귀 여부를 결정짓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개회 당시 대의원 1천61명이 참석해 재적 대의원 1,766명 중 과반(884명)을 넘겼으나, 약 3시간에 걸친 토론 끝에 반대파 대의원 270여 명이 대거 자리를 이탈했습니다.

    결국 양 위원장이 재석 인원을 재확인했을 때 자리를 지킨 대의원은 790명에 불과했고,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표결은 시작도 못한 채 대회는 유회됐습니다.

    차기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는 다음 달 19∼25일 실시되며, 후보 등록은 이달 24일 마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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