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추석 연휴 아동 학대와 가정폭력 신고가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휴가 길어진 점을 고려하더라도 하루 평균 신고 건수가 모두 증가했습니다.
23일 경찰청이 김준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인 10월 3일부터 9일까지 접수된 아동 학대 신고는 69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2024년 추석 연휴 닷새 동안 접수된 400건보다 72.5% 늘었습니다.
지난해 연휴는 2024년보다 이틀 길었지만, 하루 평균 신고 건수 역시 80건에서 약 99건으로 증가했습니다. 2023년 추석 연휴 하루 평균 신고는 72건이었습니다.
가정폭력 신고도 늘었습니다. 지난해 추석 연휴 가정폭력 신고는 8,017건으로, 전년 5,246건보다 52.8% 증가했습니다.
하루 평균으로 보면 2023년 추석 연휴 937건, 2024년 1,049건, 지난해 1,145건으로 꾸준히 늘었습니다. 지난해 연간 하루 평균 가정폭력 신고가 793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추석 연휴에는 약 44% 더 많은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명절에 가족들이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평소 쌓였던 갈등이 드러나는 데다, 112 신고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명절 음식을 만드는 일에 대한 갈등이나 가족 간 상대적 박탈감, 비하 등이 평소보다 가정폭력을 증가시킬 수 있고 그 영향이 아동 학대에 전이되는 측면이 있다"며 "사회 반목이 해가 갈수록 심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간 전체 신고 건수도 증가 추세입니다. 가정폭력 신고는 2023년 23만 830건에서 2024년 23만 6,647건, 지난해 28만 9,368건으로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아동 학대 신고도 2만 8,292건에서 2만 9,735건, 3만 6,255건으로 증가했습니다.
이 교수는 가정폭력과 아동 학대가 심각한 형사 사건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가해자와 피해자를 신속하게 분리하는 등 개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추석 연휴 관계성 범죄에 대해 신고 접수 단계부터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고, 가해자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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