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신고 5차례' 아내 살해한 30대 남편 검거…이혼소송 중 주소 노출 추정

    작성 : 2026-09-01 13:53:40
    ▲자료이미지

    경찰에 여러 차례 가정폭력 피해를 신고하고 스마트워치까지 지급받은 3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남편이 범행 4시간여 만에 붙잡혔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광주경찰서는 1일 살인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 17분쯤 경기 광주시의 한 다세대주택 외부 계단에서 이혼 소송 중이던 아내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씨는 경찰이 지급한 스마트워치로 신고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범행 당시 현장에는 B씨의 어린 딸도 함께 있었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모자를 눌러쓴 채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에 온 뒤 범행하고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B씨가 A씨와 이혼 소송 중이었던 점 등을 토대로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에 나섰습니다.

    이어 CCTV와 통신 수사 등을 통해 범행 약 4시간 20분 만인 오전 11시 40분쯤 수원시 장안구의 한 모텔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검거 당시 A씨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B씨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A씨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하거나 상담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B씨는 신고 때마다 A씨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B씨의 거주지 관할인 수원장안경찰서는 지난 5월 자체적으로 수사에 착수해 A씨를 가정폭력 혐의로 입건한 뒤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후 B씨는 A씨와 별거하며 경기 광주에 거주해 왔고, 지난달부터 이혼 소송을 진행했습니다.

    법원으로부터는 주거지 격리와 100m 이내 접근금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임시보호명령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B씨가 이혼 소송 과정에서 "서류 송달 과정에서 주거지 비공개 요청을 하지 않아 남편에게 주소가 노출된 것 같다"는 취지로 상담하자 스마트워치를 지급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법원 서류 송달 과정에서 별거 중인 B씨의 새 주소를 파악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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