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 역대 최저 저수율...여름 가뭄 '극심'

    작성 : 2026-08-11 21:17:34

    【 앵커멘트 】
    전남광주에서 두 번째로 큰 농업용 저수지 장성호가 역대 최저 저수율을 기록하는 등 가뭄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용수 공급을 끊는 단수 기간을 기존보다 늘리며 고육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역부족입니다.

    이정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물이 차 있어야 할 곳에 풀만 무성합니다.

    군데군데 보이는 웅덩이만 이곳이 저수지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전남광주 5개 시·군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장성호 상류의 모습입니다.

    ▶ 스탠딩 : 이정후
    - "예년과 같으면 이곳까지 물이 차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비가 오지 않으면서 땅에는 잡초가 무성히 자라 있고 수몰된 마을의 옛 다리까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현재 장성호의 저수율은 역대 최저 수치인 28.2%.

    30년 평균 저수율인 59.8%와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입니다.

    이달 말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사상 최초 10%대 저수율이 전망됩니다.

    전남광주의 다른 저수지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 1047개 저수지의 평년 저수율은 63.8%.

    하지만 올해는 42%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성호의 상황이 심각해지자 농어촌공사는 단수 기간을 5일에서 7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한경수 / 한국농어촌공사 장성지사 수자원관리부장
    - "7일 통수 7일 단수를 하게 된다면 실제로 장성군 관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물 공급이 가능하나 장성 이외에 함평, 나주, 광주 부분에 대해서는 물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서..."

    특히 8월은 벼에 낟알이 맺히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 농민들은 더욱 신경이 쓰입니다.

    ▶ 인터뷰 : 이동열 / 장성군 삼서면 대도리
    - "벼농사에서 가장 (물이) 필요할 때 지금 물이 필요한데 비가 안 오기 때문에... 제가 20년 농사짓는 이래로는 이렇게까지 가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올해 장성군 누적 강수량은 652.3㎜로 평년 대비 60%에 불과해 가뭄 '주의' 경보가 내려진 상황.

    당장 논에 물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지만, 가뭄이 장기화되면 한 해 농사가 타격을 입을 수 있어 농민들 속만 타고 있습니다.

    KBC 이정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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