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규모 7.4 강진 '국가비상사태'…132명 사망·부상 570명, 건물 붕괴

    작성 : 2026-08-11 09:57:35 수정 : 2026-08-11 13:00:03
    콜롬비아 교민 8백여 명… 대사관 "인명 피해 없어, 국민 피해 지속 확인"
    ▲ 콜롬비아 지진 피해 현장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서부를 강타한 규모 7.4 강진으로 최소 132명이 숨지고 570명이 다쳤다고 현지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콜롬비아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엘라 콜롬비아 대통령은 수도 보고타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이번 지진으로 1천 채 이상의 건물이 파손됐다고 밝혔습니다.

    데 라 에스프리엘라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 생명을 보호하고 피해 지역 지원을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4분쯤 콜롬비아 서부 초코주 산호세델팔마르 동쪽 약 5km 지점에서 규모 7.4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원 깊이는 약 110km입니다.

    콜롬비아지질청(SGC)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21세기 들어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 지진입니다.

    SGC는 이날 저녁까지 최소 21회의 여진이 잇따랐다고 밝히면서 추가 여진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지진 여파로 수도 보고타를 비롯해 베네수엘라 접경 지역, 에콰도르, 파나마에서도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지역별로는 커피 생산지가 밀집한 고산지대인 리사랄다주에 사망자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콜롬비아 제3 도시 칼리에서는 최소 20채의 건물이 무너졌습니다.

    태평양 연안의 초코주는 콜롬비아에서 가장 소득 수준이 낮은 곳에 속하며, 정글로 뒤덮여 배나 비행기로만 접근 가능한 장소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주도인 키브도에서도 건물 심각한 파손과 함께 다수 실종자가 발생했습니다.

    피해가 집중된 페레이라, 마니살레스, 키브도 등 주요 지역 공항 6곳은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국제사회 지원 움직임도 시작됐습니다.

    미국, 유럽연합(EU), 이스라엘, 멕시코, 에콰도르, 프랑스 등이 구호 의사를 밝혔으며, EU는 구조 작업을 돕기 위해 코페르니쿠스 위성 서비스를 가동했습니다.

    남미 콜롬비아 서부를 강타한 규모 7.4의 강진으로 인명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우리 교민들의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연합뉴스는 주콜롬비아대사관 관계자와의 10일(현지시간) 통화에서 "현재까지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습니다.

    콜롬비아에는 800여 명의 우리 교민이 거주 중이며, 대부분 수도 보고타 일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은 보고타에서도 강한 진동이 감지됐으나, 진앙이 보고타 서쪽으로 230km 떨어져 있어 직접적인 건물 붕괴 피해는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사관 측은 긴급 공지문을 통해 "보고타 지역에서는 강한 진동이 감지됐으나 현재까지 중대한 구조적 피해는 보고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며 국민 피해 여부를 지속해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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