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요르단·쿠웨이트·바레인 기지 타격…호르무즈 해협마저 봉쇄

    작성 : 2026-07-12 15:10:02
    ▲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로고 [연합뉴스] 

    이란이 12일(현지시간) 미국의 공습에 대응해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해 대규모로 반격했습니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날 "미국의 계속된 이란 남부 공격에 대응해 이란 정규군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와 함께 요르단, 쿠웨이트, 바레인의 미군 시설을 공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이란군은 미군이 추가 행동을 하면 더 가혹한 보복을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이란 혁명수비대는 요르단의 프린스 하산 공군기지에 주둔한 미군의 지휘통제소와 MQ-9 드론 격납고를 탄도미사일로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쿠웨이트 주둔 미군 기지의 패트리엇 방공 포대 1개와 탄약고, 레이더 시설을 드론으로 타격했고 바레인에 주둔한 미 해군 5함대 사령부의 미군 통신 시설과 레이더 시설도 드론 공격의 표적이 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란군은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와 이 기지 내 전투기 유지·보수 시설, 지휘통제실을 겨냥해서도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습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혁명수비대가 오만의 두큼항에 있는 미 항공모함 재급유 시설과 군수 보급시설도 강력하게 타격했다"며 "호르무즈 해협 통과 규정을 어긴 두 번째 선박도 (이란군에) 공격받아 불능화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군 대변인 아크라미 니아 준장은 "미군은 종전 양해각서의 조항을 지켜야만 한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불법적으로 통과하는 체계를 굳히려는 미국의 간섭은 안보를 저해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란군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 국민의 주권을 확고하게 지킬 것"이라며 "우리의 표적 목록은 계속 갱신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의 대미 협상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엑스를 통해 "일방적인 협상의 시대는 지났다. 우린 이미 말했다. 약속을 지키라. 그렇지 않으면 대가를 치르게 된다. 이제 현실을 직시할 때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측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으나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는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방공망이 가동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쿠웨이트 군은 "현재 영공 내에서 적대적 공중 표적에 대응 중"이라고 확인했고 카타르 국방부도 "카타르를 겨냥한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바레인 내무부는 "공습 경보가 발령됐다. 안전한 곳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화물선이 공격받았고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는 선박들이 불법 항로로 해협을 통항하려 했다며 해협을 전면 봉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승인되지 않은 항로로 항행한 선박 1척에 경고 사격했다고 했으나 이 선박이 공격받은 선박과 같은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공격했다며 게슘섬, 아살루예, 부셰르 등 이란 남부의 군사·에너지 거점을 공습했고 이란군이 중동 내 미군 기지들을 겨냥해 대규모로 반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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