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 호화 크루즈 덮친 한타바이러스…"출항 전 감염 가능성 무게"

    작성 : 2026-05-07 06:35:03 수정 : 2026-05-07 06:48:02
    ▲ 크루즈선 하선 승객 항공 이송 [연합뉴스]

    아르헨티나를 출항해 대서양을 항해하던 크루즈선에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해 3명이 사망하면서 감염 경로와 추가 확산 여부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립니다.

    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선적 'MV 혼디우스'는 지난 4월 1일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에서 출항했습니다.

    4월 11일 첫 사망자 발생 이후 8명이 한타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거나 의심되며 이후로 2명이 더 사망했습니다.

    첫 증상은 출항 엿새째인 4월 6일 나타난 것으로 전해집니다.

    네덜란드 70세 남성은 발열과 두통, 경미한 설사 증세를 보이다 4월 11일 호흡곤란 끝에 숨졌습니다.

    사망자의 69세 아내는 영국령 세인트헬레나에서 하선해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동했으나 상태가 악화해 4월 26일 사망했으며 한타바이러스로 확진됐습니다.

    한타바이러스 잠복기는 1∼8주로, 승객들이 이미 감염된 상태로 출항했는지 여부는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아르헨티나 당국은 사망한 부부가 출항 전 조류 관찰 투어 중 설치류에 노출돼 감염됐을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습니다.

    크루즈선에서는 이후 영국 국적 환자가 추가 발생해 남아공으로 이송됐고, 독일 국적 승객도 선상에서 사망했습니다.

    이 환자에게서는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한 안데스 변종이 확인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사람 간 전염이 드물고 밀접 접촉에서만 발생하는 점 등을 들어 현재 공중보건상 위험은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보건 당국은 항공기 탑승객과 기항지 접촉자 등을 추적하며 추가 확산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한타바이러스는 설치류(쥐)를 숙주로 하는 바이러스군입니다. 사람은 감염된 쥐의 소변·배설물·침 등에 접촉하거나, 이들이 마르면서 공기 중으로 떠오른 입자를 흡입할 때 감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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