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공세에 흑염소 값 '반토막'...축산 농민 '시름'

    작성 : 2026-05-05 21:17:49

    【 앵커멘트 】
    개 식용 금지법 통과 이후 새로운 보양식으로 인기를 끌며 호황을 누렸던 전남 지역 흑염소 농가들이 최근 깊은 시름에 빠졌습니다.

    값싼 외국산 염소 고기 수입이 급증하면서 가격이 2년 전과 비교해 반토막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취재에 강동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강진의 한 흑염소 사육 농가.

    개 식용 금지법 공포 이후 지난 2024년에는 사육 두수를 500마리까지 늘렸지만, 최근에는 300마리로 줄였습니다.

    염소 가격이 걷잡을 수 없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 싱크 : 송근호 / 흑염소 사육 농민
    - "염소값은 계속 떨어지니까...계속 상황은 더 안 좋아지죠. 안 좋을 수밖에 없고요. 답은 나와 있는 거 같아요. 안 좋다. 그래도 어떻게든 살아남아야죠."

    염소 경락 가격은 2024년 1kg당 1만 8,000원대였지만, 올해 3월 7,000원대 수준으로 반토막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국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외국산 염소 고기의 수입 급증입니다.

    지난 2021년 1,800여 톤이던 염소 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1만 톤을 넘어서며 5년 사이 무려 5.7배나 증가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는 값싼 수입산 염소 고기가 국산으로 둔갑해 팔리는 것을 막기 위해 원산지 특별 단속에 나섰습니다.

    축산 농민들은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염소 거래 표기를 흑염소와 염소, 젖염소 등으로 세분화할 것과 무허가 사육을 막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양무열 / 흑염소 사육 농민
    - "염소도 흑염소 이런 구분을 해 주시고, 이게 전체적인 관리가 잘 안돼요. 주변에도 무허가로 하시는 분이 많이 있고..."

    흑염소를 주로 사육하는 전남 지역의 염소 사육 두수는 11만 마리로 전국 사육 두수의 2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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