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은 전국 해상 풍력 사업 허가량의 61%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입니다.
풍력 자원 잠재량도 전국 최고인 32%에 달해 사업의 최적지로 꼽히는데요.
KBC는 해상 풍력 선진국인 영국의 사례를 참고해 전남 해상 풍력이 나아갈 길을 제안합니다.
첫째는 항만과 배후 부지입니다.
신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남 신안군 앞바다의 해상풍력 발전기가 세차게 돌아갑니다.
이 단지는 지난 5월 상업 운전에 들어가 민간 주도 해상 풍력 사업의 분기점이 됐습니다.
핵심 관문은 항만이었습니다.
초대형 부품을 조립해 바다로 내보내려면, 설치 전용 항만이 필요한데, 지금 당장 조건을 갖춘 곳은 목포신항뿐입니다.
해상풍력 선진국인 영국은 항만을 열고 제조 단지를 붙여 속도와 일자리를 동시에 잡았습니다.
북동부인 티즈밸리 지역에 해상 풍력 설치 전용 부두를 먼저 열고, 옆에 하부 구조물(모노파일)을 만드는 공장을 붙여 제조와 운송 기간을 앞당겼습니다.
영국 정부가 인허가 기간을 줄이고, 전기 가격을 보장하면서 일자리도 크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마크 놀스 / 리버풀 광역시청 에너지·산업 총괄
- "이런 모든 산업에는 전기화된 미래가 필요하며, 현재 우리가 하려고 하는 것은 일자리뿐만 아니라 교육 훈련에도 이러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와 달리 국내는 풍력발전기 설치 전용 부두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대로면, 2030년까지 목표인 15GW의 절반도 채우지 못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전남도는 대안으로 해상풍력 특화 단지를 제시했습니다.
목포신항만을 설치 기지로 만들고, 해남 화원산단·영암 대불산단을 제조·정비 부두로 묶는 서남권 해상풍력 특화 단지를 서둘러 조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넓은 야적장과 중량을 버티는 부두, 깊은 수심이 갖춰져야 대형 부품이 안전하게 드나들 수 있기 때문인데, 결국 국가 차원의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 스탠딩 : 신대희
- "정부와 전남도가 해상 풍력 전용 항만을 확충할 때 전남은 바람을 자원으로 삼아 새로운 경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KBC 신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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