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민주당 전 대표가 김민석 대표를 직접 거론하며 "취임 100일이면 성과가 판가름난다"고 공개 압박에 나섰습니다.
정 전 대표는 유튜브 방송에 나와 "본인이 100일만 말미를 달라했다"고 말하면서 100일 이후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는 "그때 어떤 깃발을 들고, 깃발에 어떤 글을 쓸지 하나하나 생각하고 글을 써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이 당 대표 당시 제안했다가 무산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에 대해 "늦어도 내년 1월까지 마무리해야 한다"며 "총선(2028년)을 계산하면 혁신당에서 온 분들도 권리당원을 모집할 수 있는 6개월은 줘야 할 것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조국혁신당과의 통합 논의를 담당하고 있는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이렇게 불쑥 던지듯 정해도 되는 것이냐"며 "선지자처럼 불쑥 시한을 정하면 합당 추진에 도움이 되겠냐, 방해가 되겠냐"고 반문했습니다.
2일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한 여야 패널과 정치평론가들은 김민석 체제 100일 판가름, 고개 든 1월 합당론에 대해 "대통령 하수인처럼 보여선 안 돼"라며 여당에 민생·개혁 긴장감을 주문했습니다.
◇ 윤주진 "대통령과 대표가 지면 경쟁하나"…김민석에 '그림자 리더십' 주문
윤주진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은 김민석 지도부가 출범 100일을 맞더라도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재명 정권을 상식적이고 합리적으로 견제하는 '여당 속 야당'의 이미지를 이미 잃었고, 정권에 끌려다니는 모습만 남았다는 평가입니다.
그는 "잘하면 이재명 대통령 덕인 거고, 못하면 이재명·김민석 콤비의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지도부가 성과를 인정받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습니다.
윤 위원은 대통령제에서 집권당 대표의 미덕은 대통령의 리더십을 보완하고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낮추는 데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를 사례로 들며 "'그분이 대표였어?'라는 얘기가 나와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김무성·한동훈·이준석 전 대표를 거론하며 여당 대표가 부각될 때 대통령과 당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김민석 대표의 잦은 등장과 거친 메시지도 비판했습니다.
대통령의 SNS 활동까지 대표와 "지면 경쟁 싸움을 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라며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이렇게 말이 많은 정권이 있었나"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지도부가 메시지의 수위를 낮추고 "그림자 뒤에 숨어버리는", 보이지 않는 여당으로 전환하지 않는 한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 김지호 "전당대회를 석 달마다 하나"…정청래 '100일 시한'에 직격
김지호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정청래 전 대표의 합당 시한 제시와 김민석 지도부에 대한 '100일' 언급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8월 당원들이 김민석 대표를 선택한 것은 그의 노선대로 당을 이끌어 달라는 뜻이라며, 내년 1월 조국혁신당과 합당하기를 원했다면 정 전 대표를 선출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저희는 전당대회를 석 달에 한 번씩 해야 됩니까", "당대표는 그러면 임기가 석 달입니까"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100일의 말미'를 달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이후 지지율이 낮으면 사퇴 투쟁이라도 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주의가 관용과 승복 아니겠습니까"라며 전당대회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정 전 대표가 지지자들 앞에서 강한 발언을 할 수는 있어도, 결과에 반하는 활동까지 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합당에 대해서는 조국혁신당이 국민의힘보다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을 더 공격하고 있다며 "서로 지금 겸상도 안 하는 처지에서 1월 합당 논의가 가능하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조국혁신당과 유시민 전 장관 등 과거 민주당 주류 인사들이 지지율 정체를 주도권 확보의 기회로 삼는 것 아니냐고 해석했습니다.
그는 지금은 승복하고 실력을 키울 때라며 "정치는 인내력이 있는 분이 결국 이긴다", "먼저 움직이시는 분이 먼저 다치신다"고 말했습니다.
◇ 오신환 "결국 총선 공천권 투쟁"…김민석 리더십 한계 지적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은 정청래 전 대표와 김민석 지도부의 갈등을 '내후년 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권력투쟁이자 노선투쟁으로 규정했습니다.
김 대표가 이재명 정부에 힘을 실어주고 소통을 잘하겠다는 약속으로 당선됐지만, 투쟁의 과정에서 성장해 온 민주당의 특성상 대통령에게 고분고분한 대표의 리더십이 성립하기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당청이 일정한 긴장 속에서 대등한 관계를 유지해야 서로 존중할 수 있는데, 김 대표는 "완벽하게 대통령의 하수인처럼 보여졌던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통령과 가깝다는 이유로 소통이 더 잘되는 것도 아니라며, 오히려 청와대가 당내 문제를 민주당이 알아서 해결할 사안으로 치부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내 갈등을 통제하거나 해결하지 못하는 대표의 리더십이 청와대에 부담이 된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신천지 문제까지 제기된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어렵고, 정 전 대표가 100일 후 등장하면 더 큰 내홍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오신환 전 의원은 합당 문제도 공천 이해관계가 얽혀 복잡하지만, 권력투쟁으로 비치면 지지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윤석열 정부와의 비교를 그만하고 고물가·고금리에 시달리는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그는 국민이 집권당에 바라는 것은 정책과 정부를 뒷받침하는 일관된 모습이라며, 당내 소란을 민주주의라고 설명해도 국민은 이를 '총선 공천 경쟁'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양이원영 "이러다 과반 못 얻으면 어쩌나"…여당에 민생·개혁 긴장감 주문
양이원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청래 전 대표와 김민석 대표의 경쟁에 대해 "조용하고 입 다물고 있는 것보다 시끌시끌한 게 낫다"며 민주주의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전·현직 대표라는 두 정치인이 자신이 더 잘할 수 있다고 경쟁하는 것은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정치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쓴소리 한 인사를 징계하거나 경쟁자를 내보내는 국민의힘의 방식과 비교하며 "민주주의는 원래 시끄러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경쟁의 중심은 권력이 아니라 정책이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양이원영 전 의원은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누가 깃발을 드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부동산과 대출 규제, 건설 경기 침체, 중소기업의 어려움, 주식 투자자들의 손실 등 현장의 답답함에 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도 싸우지만 정책 갖고 좀 싸워보자"며 정 전 대표의 깃발에 정책 대안이 담기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에게도 출범 초 야심차게 만든 각종 추진단의 성과를 중간 점검하고 집권당으로서 책임 있는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재판 결과에 대한 대응과 법원행정처 해체 등 사법개혁 국정과제의 이행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김민석 체제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올라야 다음 총선에서 의석을 더 얻을 수 있다며 "이렇게 가다가 과반이 안 되면 어떡하냐"라고 반문하고 당내에 긴장감을 촉구했습니다.
네이버·다음카카오·유튜브 검색창에 'KBC박영환의 시사1번지' 검색하면 더 많은 지역·시사 콘텐츠를 볼 수 있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