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중국 동전부터 동남아 구슬까지…마한 번영 이끈 바닷길[문화가 있는 주말]

    작성 : 2026-10-31 08:00:03
    국립나주박물관 '마한, 낯선 것을 만나다' 특별전 개막
    내년 2월 21일까지 유물 1,374점…교역으로 성장한 마한 조명
    ▲'마한, 낯선 것을 만나다' 전시 포스터 [국립나주박물관]

    고대 영산강 유역 마한 사람들이 바닷길로 낯선 문물을 받아들이고, 독자적인 문화를 발전시킨 과정을 살펴보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국립나주박물관은 30일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마한, 낯선 것을 만나다-영산강 유역 마한의 성장과 수입 문물>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중국과 한반도, 일본을 잇는 국제 해상 교역망에서 마한이 맡았던 역할과 교역을 통해 이룬 성장을 조명합니다. 장흥 평화리에서 출토된 중국 동전 '대포황천'을 포함해 국보 1점을 포함한 유물 242건, 1,374점을 선보입니다.

    ▲중국 동전 '대포황천' [국립나주박물관]

    전시는 마한이 외부 문물을 접하고 자신들만의 문화로 발전시킨 흐름에 따라 3부로 구성됐습니다.

    1부 '낯섦은 익숙함으로'에서는 기원전 2세기 무렵 마한 사람들이 이웃 지역과 교역을 시작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중국 동전과 청동검, 유리구슬, 제주에서 건너온 현무암제 토기 등을 통해 초기 교류의 흔적을 살펴봅니다.

    2부 '익숙함은 특별함으로'는 기원후 3세기 중반 이후 원거리 해상 교역이 발달하면서 마한의 물질문화가 풍요로워진 과정을 다룹니다. 교역의 상징인 덩이쇠와 일본 토기 양식을 받아들여 만든 구멍단지, 동남아시아에서 들여온 붉은 홍옥수 구슬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3부 '특별함은 새로운 힘으로'에서는 5∼6세기 마한 수장층이 교역으로 쌓은 권위와 위계를 어떻게 드러냈는지 보여줍니다. 독널무덤에 함께 묻은 금동관과 금동신발, 중국 도자기 등을 통해 당시 장례문화와 국제 교류의 관계를 조명합니다.

    최근 해남 군곡리 9차 조사에서 출토된 '배모양 토제품'도 전시됩니다.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했습니다. 전시실 체험존에서는 마한에 수출하거나 마한에서 수입하고 싶은 물건을 그려 전시하는 '마한 사람들과 교역을 해보자!'를 상시 운영합니다.

    초등학교 단체 교육과 격주 수요일 '큐레이터와의 대화'도 진행합니다. 세부 일정은 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본관 지하 1층에는 독널문화공간 '독널, 가까이'도 새롭게 문을 엽니다. 박물관의 대표 문화유산인 독널을 주제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전시·체험 공간으로, 상시 관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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