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문제, 정치적 계산 따지면 해법 막막...여야가 합의해서 국정조사해야"[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6-06-15 17:30:51
    재선거 외치는 올림픽공원 시위 장기화 논평
    "국민들의 정당한 주장 외면하면 정권 자체가 외면받을 수밖에"
    "부정선거 음모론 국민의힘을 숙주로 삼아...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해야"
    "위철환 선관위원장 직무대행 등 지도부 전원 사퇴 후 감사 가능한 기구로 만들어야"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시작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11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나경원·이진숙 의원이 현장을 찾아 참가자들이 가져온 태극기에 '재선거' 문구를 쓰고 시위를 독려했습니다.

    장동혁 대표와 김태규 의원도 현장을 방문해 '재선거'를 주장하며,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유럽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이례적인 화상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참정권 침해에 대한 국민들의 정당한 문제 제기를 인정하고 수용한다"면서 "그러나 이걸 악용해 터무니없는 음모론을 선동하는 세력이 고개를 들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부정선거론을 퍼뜨리는 건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는 반사회적 행태"라고 질타했고, "위력을 동원한 시위대의 업무 방해에는 엄정 대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검경합동수사본부이 책임 규명에 박차를 가하라고 주문했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15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재선거 외치는 올림픽공원 시위 장기화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호준석 국민의힘 구로갑 당협위원장은 "(대통령의 발언은) 지금 너희들 반사회적 행태니까 올림픽공원에 모이지 말라는 얘기지 않나"면서 "지난 주말에 모인 2만 명 대부분이 2030 청년들인데, 광화문에서 부정선거 규탄하는 집회에는 모이지 않았던 보통 젊은이들이 왜 올림픽 공원에 지금 모이고 있는 것이냐에 대한 문제의 본질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오늘 한겨레 신문에서 이와 비슷한 논조로 올림픽공원 집회가 변질되고 있다는 기사를 봤는데 전체의 목소리는 자꾸 외면하려고 하고 부정선거론자들이 주도하기 시작했다, 성조기가 휘날리기 시작했다 이런 얘기들을 하고 있다"면서 "시대의 흐름과 국민들의 정당한 상식을 부정하고 외면하려고 하면 결국 그 정권 자체가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나경원, 이진숙 이분들이 지금 재선거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지 부정선거라는 얘기한 적이 있냐"면서 "부정선거라는 것은 정권이 주도해서 전산 개표 부정이라든가 투표함 바꿔치기라든가 이런 주장이 부정선거론인데 지금 거기에 동조하고 있는 사람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한 "문재인 정권 때 조해주라는 사람을 사실상 선관위원장이나 다름없는 상임 선관위원으로 보내면서부터 선관위의 편파성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고 그전까지는 선관위가 이런 정도의 시비에 휘말린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선관위를 우리가 장악해서 우리 마음대로 해야겠다는 게 조해주 때 처음으로 현실화된 것이고, 지금 이재명 대통령의 밥친구 위철환이라는 사람이 또 똑같이 사실상의 선관위원장 역할을 하면서 이런 사태들이 터졌다"면서 "그래서 더 이상 이런 비정상 선거, 오염된 선거 안 된다고 국민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건데 이상하게 미온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이재명 대통령이 말로만 선관위 개혁한다고 하지만 4일 만에야 처음으로 원론적인 입장 내고 이런 것들이 왜 그런지 국민들이 다 보면서 판단하고 계신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양이원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선관위의 문제는 꽤 오래전부터 계속 제시돼 왔고, 국정조사 하자고 했는데 여야 합의가 안 돼서 흐지부지되면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면서 "선관위원장에 누구를 임명했니 이렇게 얘기하시는데 역대 정권에서 결국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넘어오다가 이렇게까지 터져버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 이 난리가 나서 올림픽공원에서 주말에 수만 명의 시민들이 몰려서 시위를 하고 있는 이런 통에 선관위 직원들은 골프 연습이나 하고 있고 그런 직무 태만을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서 현재 정부든 전 정부든 여야 정치권이든 같이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여야가 빨리 합의를 해서 국정조사와 특검 단계로 넘어가야 하고 거기에 대해서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지면 그 이해득실을 따지는 모습 자체가 눈에 보이기 때문에 그게 정치적으로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박원석 전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부정선거를 외치는 분이 없다고 했는데 당 대표가 부정선거 팻말 들고 커피 한 잔의 여유, 부정 선거를 주장할 여유, 이런 얘기하면서 앞장서서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있다"면서 "그러니까 윤석열이 선관위 압수수색한 게 필요했다는 정서와 기류가 국민의힘 일각에 깔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거기에 나경원, 이진숙 이런 분들이 편승하고 있는 거고 나경원 의원이 ‘내가 오세훈이면 재선거한다’고 말해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면서 "자당의 후보가 당선이 됐는데 근거조차 불투명한 상황에서 여야가 합의한다고 재선거가 그냥 되는 게 아니고 판결로 확정돼야 재선거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갤럽 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 선거가 부실선거냐 부정선거냐 물어보면 전체 국민도 중도층도 다 부실선거라고 대답하는데 유독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부정선거라는 답변이 높다"면서 "그러니까 부정선거 음모론이 국민의힘 정당 안에 들어와 정당을 숙주로 삼고 있는 그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라"고 지적했습니다.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책임론에서 볼 때 여당 책임이 훨씬 크다"면서 "문재인 대통령 당시 조해주 상임위원이 임기가 끝났어도 계속 중앙선관위원으로 일할 수 있게 사표를 안 받고 꼼수를 써가지고 계속 영향력을 유지하려고 했기 때문에 선관위 직원 3,000명이 들고 일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에서 계속 있으라고 말했는데 조해주 선관위원이 속된 말로 너무 창피하니까 난 죽어도 사표 내겠다고 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중동 순방 중에 전자결재로 사표를 수리해야 하는 수모를 겪었다"면서 "이런 식으로 민주당이 지금까지 선관위를 장악하려던 정황은 너무나 많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선관위는 해체 수준에 일단 위철환 위원장 직무대행을 비롯해서 지도부 전원이 물러나야 하고 선관위 감사를 비롯해서 확실하게 견제 감시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지 못한다면 차라리 해체하고 다른 감사가 가능한 그런 기구를 만드는 게 맞다"고 피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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