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16일부터 인천 원정 4연전을 시작으로 치열한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합니다.
전반기를 단독 4위로 마친 이범호 감독은 시즌 전 전력 유출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원동력으로 단단한 팀워크를 꼽으며, 후반기를 위한 구체적인 마운드 운용 구상을 밝혔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14일 KBC와의 인터뷰에서 전반기에 대해 "80점에서 90점"이라며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비결에 대해서는 베테랑과 신예들이 하나로 뭉친 '원팀'을 첫손에 꼽았습니다.
이 감독은 "캠프서부터 선수들에게 '팀이 가지고 있는 전력은 강하지 않기 때문에 나부터 가장 어린 선수까지 전체가 힘을 다 합쳐야 올 시즌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다'라고 얘기를 많이 했다"며 "요즘 경기하는 거에 보면 (박)재현이나 (나)성범이나 나이 차이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다 같이 모여서 하고자 하는 의욕들이 보여 올 시즌을 좀 잘 치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팀 타이거즈가 나가야 되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후반기에도 전체 선수들이 힘을 합쳐서 시즌을 치르면 마지막에 좋은 시즌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선수단 전체의 끈끈한 결속력에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팀워크로 전반기를 버텨낸 이범호 감독이 구상하는 후반기 반등의 첫 번째 퍼즐은 단연 선발진의 안정감입니다.
타선과 불펜이 전반기 경쟁력을 보여준 만큼, 남은 퍼즐인 선발진이 이닝을 길게 끌어준다면 한층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하다는 계산입니다.
이에 따라 KIA는 아담 올러와 제임스 네일로 이어지는 원투펀치에 양현종, 황동하, 시라카와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예정입니다.
또 다른 선발 자원인 이의리와 김태형은 롱릴리프로 낙점해 허리를 두껍게 보강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 감독은 "(김)태형이랑 (이)의리를 롱릴리프로 두고 3이닝씩은 던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둘 것"이라며 "선발 투수들 중에 체력적인 면이나 아니면 컨디션 저하가 생기는 선수들이 생길 경우에는 태형이나 의리가 뒤에서 받치고 있다가 상황에 따라서 (선발에) 한 번씩 들어가야 되지 않을까"라며 구체적인 백업 플랜도 덧붙였습니다.
선발 마운드가 판을 깔아준다면, 후반기 레이스의 마침표는 결국 뒷문 단속에 있습니다.
이 감독은 또 하나의 고민거리인 마무리 보직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전반기 마무리를 책임졌던 성영탁을 중간 계투로 돌려 불펜의 무게감을 더하는 대신, 집단 마무리 체제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최근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정해영과 곽도규를 중심으로 뒷문을 단속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 감독은 두 투수의 컨디션과 경기력을 면밀히 점검한 뒤, 가장 흐름이 좋은 선수를 최종 마무리로 낙점해 뒷문의 안정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후반기 가장 중요한 점에 대해서는 3~5선발진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 감독은 "선발진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선발진이 시라카와랑 동하랑 현종이가 선발로 돌고 있는데 태형이가 됐든 의리가 됐든 이 5명의 선발진들이 어떻게 버텨주느냐에 따라 저희 후반기에 최종 성적이 결정될 거라고 보고 있다"며 "국내 선발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그 선수들이 마지막 남아 있는 힘을 좀 잘 발휘를 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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